양도세 감면.. 탁월한 입지.. 막바지 알짜 물량 노려라
■ 올 연말 4만가구 분양 대잔치'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마지막 물량을 노려라.'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내년 2월11일로 예정된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시점을 앞두고 건설회사들이 그동안 미뤄뒀던 막바지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제감면 혜택은 계약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 때문에 청약 및 당첨자 발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이번 12월과 내년 초 분양 물량이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물량인 셈이다. 분양지역도 송도ㆍ청라ㆍ광교 등 수도권 인기 택지지구와 서울 도심권 재건축ㆍ재개발 등으로 다양해 예비 청약자들은 그 어느 겨울보다 풍성한 분양잔치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아파트는 전매제한이 짧다는 것도 강점이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5년간 의무 거주해야 하고 최장 10년간 전매가 제한되지만 민간분양 아파트의 경우 전매제한이 아예 없거나 길어도 3년 이내여서 환금성이 뛰어나다.
경기·인천서만 3만4,600가구… 청라·광교등 택지지구 주목서울선 은평뉴타운 3지구·왕십리뉴타운 2구역등 눈길 끌어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48개 단지 4만5,293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만도 3만9,899가구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 2007년 12월의 7만7,760가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아직 분양가 승인 등 인ㆍ허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물량들이 나올 내년 1월 초까지 고려하면 막바지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줄잡아 5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분양 물량이 풍성한 만큼 묻지마 청약에 주의해야 한다"며"무턱대고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자금 여력, 청약가점, 매입 목적 등을 고려해 인기지역 위주로 선별적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ㆍ인천 등 알짜 택지지구 물량 주목=
12월 분양예정 물량은 대부분 인천ㆍ경기 지역에 몰려 있다. 이 지역 분양물량은 3만4,638가구로 전체의 86.8%에 달한다. 인천 송도ㆍ청라지구를 비롯해 광교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등 인기 택지지구 물량이 많다.
인천경제구역에서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D7-1, 8블록에서 114~174㎡형 1,014가구를 분양한다. 코오롱건설도 송도지구 내 15-10 일대에 주상복합 '더프라우 2차' 165~284㎡형 236가구 중 197가구를 일반 분양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진중공업과 롯데건설도 다음달 중 각각 A3블록과 A1블록에서 735가구, 69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3.3㎡당 1,300만~1,400만원선.
청라, 광교, 고양 삼송 등 청약가점이 50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만한 블루칩 택지지구 물량도 다수 포함돼 있다. 청라에서는 우미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M2블록과 A28블록에서 590가구, 760가구를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B5블록에서 138~168㎡형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320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한양은 광교 A22블록에서 108㎡형 단일면적의 453가구를 선보인다. 고양 삼송 A8블록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01, 118㎡형 6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격은 광교가 송도와 비슷한 3.3㎡당 1,300만~1,400만원선, 청라는 이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한 1,1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9,818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동시분양을 통해 수요자를 찾아 나선다. 삼성물산건설부문ㆍ현대건설ㆍ중흥건설ㆍ호반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한다. 동시분양이어서 여러 단지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데다 3.3㎡당 950만~1,000만원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눈길을 끈다.
수도권 남북을 대표하는 용인과 일산에서는 메이저 브랜드들이 각각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아파트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용인 동백지구 옆 중동에 2,770가구를 분양한다. 두산건설은 일산 탄현동에서 최고 59층, 수도권 최대 규모인 2,7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서울 은평ㆍ왕십리 뉴타운 맞대결 관심=
서울에서는 총 5,010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양도세 감면 대상은 아니지만 뛰어난 입지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단지들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서는 1차 뉴타운인 은평과 왕십리가 맞대결을 펼친다. 은평뉴타운 3지구는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친환경 주거단지로 SH공사가 79~194㎡형 520가구를 내놓는다. 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삼성물산ㆍGS건설 등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왕십리 뉴타운2구역은 종로와 동대문 등 도심과 인접한 도시형 뉴타운으로 SH공사가 106~202㎡형 1,467가구를 분양한다.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대우건설이 길동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해 800가구 중 11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또 광진구 구의동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25가구를 분양한다.
한편 분양물량은 적지만 지방에서도 신규분양이 잇따라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에서는 극동건설이 남산동 일대에 98~157㎡형 938가구를 선보이며 호반건설은 충북 청주시 성화지구에서 109~111㎡형 840가구를 공급한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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