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여의도 매수문의 다소 줄어
집값 급등에 대한 우려로 지난 7일 정부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이라는 카드를 빼든 이후 열흘이 지났다. 목동 과천 분당 등 부동산시장은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호가는 별 변동 없이 강세를 띠고 있다.
LTV 하향 조치와 상관이 없는 강남권 집값도 여전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최근 지하철 9호선 개통과 재건축 규제 완화 등으로 가격이 뛴 목동과 여의도 인근에서는 매수 문의가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가격은 6월 실거래가에 비해 상승했고 LTV 하향 직전과 비교해도 비슷하게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115㎡(공급면적)의 6월 실거래가는 10억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11억원. 155㎡도 6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16억~17억원 선으로 호가가 올랐다. 목동 인근 우리부동산 공인 관계자는 "6~7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학군 수요와 더불어 아파트가 지은 지 25년이 넘어가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도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 장미공인 이광훈 사장은 "적극적으로 매수하겠다고 하던 손님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관망세로 돌아서기도 한다"며 "하지만 여의도 전체적으로는 호재가 있어 장기적으로 가격이 조정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6월 실거래가가 9억3000만원이었던 여의도 삼부아파트 92㎡(공급면적) 호가는 현재 9억5000만원, 89㎡는 실거래가(8억5000만원)보다 8000만원 정도 오른 9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울시의 동북권 르네상스 계획 등 개발 호재 발표와 강남에서 시작된 주택가격 급등세가 버블세븐을 거쳐 강북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도 오름세다.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72㎡(공급면적)의 현재 호가는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 실제 거래는 2억3000만~2억3500만원 선에 이뤄지고 있다. 6월 실거래 신고분(4~6월 계약) 가격인 2억700만~2억135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오른 상태다.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분당 부동산시장도 LTV 하향 조치에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분당 정자동 파라곤 2단지 109㎡(전용면적 85㎡)의 현재 실거래 가격은 8억1000만~8억2000만원 선으로 6월 실거래 신고분인 8억1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윤희 기자 / 이호승 기자 / 이유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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