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사라진 1조1398억원..시가총액 대폭 감소
강남은 웃는데 강북은 울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집값 상승의 대표 주역이었던 노도강 일대는 계속된 거래 부진에 한숨만 쉬고 있다. 그 결과는 시가총액 1조1398억1900만원의 증발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일대 아파트(재건축, 주상복합 포함) 18만 9282가구 시가 총액은 올해 1월초 기록했던 62조7406억0900만원에서 1조1398억1900만원이 감소한 61조6007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남3구 시가총액이 연초 기록한 232조4134억5161만원에서 240조0033억1765만원으로 7조5895억6600만원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지난 해 같은 기간 나타났던 북고남저 현상은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게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노도강에서는 노원구가 연초 40조8383억045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9254억5300만원 가량 줄어든 39조9128억5150만원을 나타내면서 가장 감소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뒤를 이어 강북구가 5조6319억5500만원에서 5조5572억5675만원으로 746억9825만원이 감소했고, 도봉구도 1월 나타낸 16조2703억4950만원에서 1396억6775만원 줄어 16조1306억8175만원을 기록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노동강 일대가 이사철에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침체일로를 걷는 이유는 연초 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제시한 규제 완화에 대한 수혜가 버블세븐지역 등 주로 강남권에만 집중된 것에서 기인했다"며 " 지난 해 강북권 시세상승의 주축이었던 소형 아파트 마저 단기간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크게 하락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상계동 주공2단지(고층) 82㎡(25평형)는 연초 2억8500만~4억원에서 8250만원 가량 떨어져 현재 2억3000만~2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면서 99㎡이상 중?대형 아파트 보다 하락폭이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욱기자/kaka@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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