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왕자', 잠자던 경기 서북부에 '키스'
잠자던 경기 서북부 분양시장이 오는 7월 1일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깨어나고 있다. 가장 큰 취약점으로 꼽히던 교통여건이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개선된데 이어 양도세 한시 감면 조치까지 겹치면서 분양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산 덕이지구에 분양 중인 '신동아 하이파크시티'는 한달 새 700여 가구를 팔아 치웠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실시한 파주신도시 '한양 수자인' 아파트도 1개 주택형을 제외한 전 물량이 순위 내 청약 마감되는 등 높은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다.
경의선 개통으로 발생하는 최고 효과는 출퇴근 시간 단축. 이번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파주 문산에서 서울 성산까지의 이동시간은 40분대로 줄어들게 된다. 대곡역(3호선)과 성산역(6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배차시간도 출ㆍ퇴근시 12분, 평상시 15분 정도로 줄어들어 이용이 편리해진다. 또 2016년 말 개통을 목표로 둔 대심도 철도 일산~동탄 간 노선도가 확정됨에 따라 교통 여건은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서북부 지역의 호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초고층 주상복합 타운으로 변모하는 고양시 탄현동을 비롯해 일산 장항동 일대에 대규모 정보산업단지와 주거, 상업, 문화 시설을 갖춘 지식기반 정보단지(Bromex Dream Field)가 추진될 계획으로 향후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매머드급 개발 호재로 경기 서북부 지역의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올해 안에 분양 예정 단지로는 고양시 성사동 재건축 아파트와 고양시 삼송지구 등이 있다.또한 미분양 아파트도 인기다. 미분양 아파트는 금융조건과 옵션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잘만 고르면 주택마련 부담도 덜 수 있기 때문. 지난 2월 12일 정부가 미분양주택 해소 등 경제활성화 세제지원방안을 발표해 신규취득하는 주택의 양도세 감면(과밀억제권역 60%, 기타지역 100%)도 받을 수 있어 역세권과 세제혜택 등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사진설명 > 경의선 개통에 따라 수혜단지로 예상되는 분양예정ㆍ미분양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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