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매물 되레 회수

2009. 3.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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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출회-값하락은 기우

싼 매물찾는 매수 문의만

개포주공 호가 소폭 상승

"매수 문의는 두 세건 왔는데, 매도하겠다는 사람은 없네요. 일부 팔려고 마음 먹었던 사람도 다시 들여가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 서울 강남지역 주택시장에서 매도ㆍ매수 세력의 움직임은 극명하게 갈렸다. 양도세 중과 폐지로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매도 세력은 일단 매물을 보류하며 관망세에 들어갔다. 반면 매수 세력은 값싼 매물 탐색에 나서는 모습이다.

매물 출회로 가격하락 현상까지 우려했던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강남구 개포동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나와있던 급매마저 들어가며 일시적이지만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

올들어 각종 호재가 이어지며 부동산 시장 중심에 선 송파 잠실은 철저하게 매수 세력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졌다. 주로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매물이 있느냐는 것. 잠실부동산 대표는 "하룻새 매입 문의가 두 건 정도 왔다"며 "이달들어 잠실이 잠시 주춤하는 것 같았는데 없던 매입 문의가 살아나 일단 매물만 나와준다면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잠실주공5단지 119㎡는 12억4000만원 선으로 지난달에 비해 6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LBA 박종철 법률중개사 관계자도 "매수 문의 전화를 3건 받았는데, 다주택 보유자들의 경우 투기지역 해제 시점에도 민감하다"고 전했다.

반면 매도 세력은 정부의 양도세 중과 폐지 발표에도 묵묵부답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런 매도 세력의 움직임이 당연하다고 분석한다. 비록 이달들어 가격이 약간 하락했지만 잠실은 여전히 높은 관심으로 집값이 뛸 가능성이 있어 다주택자들이 잠실부터 팔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강남 개포주공 아파트도 다주택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하나 더 사들이려는 매수 세력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곳 역시 매도 세력은 잠잠한데 매수 세력만 문의를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닥터 대표는 "현재 급매가 나오려다 다시 들어가는 상황으로 호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포주공4단지 42㎡의 경우 지난주 6억6000만원에서 16일 2000만원 올라 6억8000만원으로 재조정됐다.

그외 압구정동, 대치동은 잠실, 개포만은 못하지만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가 되면 매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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