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3.3㎡당 4천만원 붕괴

박현주 2008. 12. 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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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4000만원대가 붕괴되면서 2006년 4월 최고점을 찍었던 3995만원수준으로 돌아갔다.

5일 부동산뱅크가 강남구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3.3㎡당 평균 매매가가 현재(12월 1주 기준) 3984만원으로 지난주 4073만원에 비해 -2.19% 하락했다. 연초대비 -18.15%(4868만→3984만원)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가 지난 10월 4주에 3.3㎡당 평균 매매가가 3000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6주만에 강남구도 낙폭을 확대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아파트 102㎡는 2006년 11억6000만원에서 현재 7억8000만원으로, 112㎡는 2006년 최고 14억원에서 현재 9억5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개포주공 49㎡의 경우 현재 7억원대 수준으로 이는 올초 10억4000만원으로 거래됐을 때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이 아파트는 10월말에 7억3000만원까지 하락하다가 11.3대책 직후에 7억 7000만∼8억원까지 호가가 올랐으나 현재는 7억원에 매도자들이 매물을 내놔도 매수자가 없다는게 주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강남개포주공아파트 인근 C공인 관계자는 "각종 규제완화 대책이 나왔지만 불확실한 투자를 하려는 수요자들도 없을것"이라며 "급급매물이 있어도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4000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일 발표된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맞물려 낙폭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MB정부의 핵심공약인 재건축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지난 2월 4870만원의 고점까지 찍었지만 지난 3월 MB정부 출범 이후부터 뚜렷한 재건축규제완화 효과가 없어 내림세를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투자수요기반이 무너진 상황에 경기침체까지 맞물려 있어 당분간 내림세가 멈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E공인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최악"이라며" 그나마 수요자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강남3구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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