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권 프리미엄도 작년 대비 절반 감소
"프리미엄요? 옛말이다. 프리미엄 상승이 작년보다 못하다"
입주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가 이젠 옛말이 됐다.
2006년까지만해도 고가의 입주권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가 많았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입주 아파트의 분양가대비도 프리미엄(웃돈)도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가 11월 3째주를 기준으로 올해 입주했거나 입주예정인 전국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13.09%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상승률인 23.09% 보다 10%P 감소한 것이며 2년 전인 29.9% 보다는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경우 2006년 60.24%에서 2007년 47.78%, 현재는 26.5%로 점점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도 2006년 38.99%에서 2007년에는 43.29%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해 다시 24.85%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원 소재 H부동산 관계자는 "미분양으로 입주권 프리미엄은 옛말"이라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거래가 안되면서 분양가보다 싼 입주권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반면 인천은 2006년 47.32%에서 작년 27.67%로 낮아졌으나 올해는 40.52%로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은 2006년 9.7%에서 2007년에는 4.3%로 절반이상 줄더니 올해는 -1.24%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이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특히 분양 당시 분양가보다 프리미엄이 더 높게 나타난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아파트들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보다 웃돈이 더 높게 나타난 아파트는 2006년 당시 전국 13개 단지 34개 면적에서2007년 8개 단지 13개 면적, 올해는 5개 단지 8개 면적으로 줄었다.
박준호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2년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입주 프리미엄도 줄어들고 있다" 며 "최근 11.3대책 이후에 분양권 전매가 풀린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nomy.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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