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그릴 때 AI 활용 못하게 한다?

웹툰은 지금 'AI 보이콧' 중

🖊️ 웹툰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웹툰 플랫폼은 뛰어난 상상력과 생성AI를 결합해 웹툰 공급은 물론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선 AI Painter라는 자동 채색 도구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독자는 물론 창작자도 대부분 웹툰이 생성AI를 무분별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ai를 활용한 작품에서 표절 시비가 불붙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등 플랫폼은 일단 AI 활용을 제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설픈’ AI 웹툰

AI 웹툰 논쟁을 점화한 건 네이버웹툰의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입니다. 신체나 배경 묘사가 어색하거나 다른 작품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오는 등 생성AI 특유의 오류가 눈에 띕니다. 해당 작품은 독자들로부터 2점대 평점(10점 만점)을 받는 등 혹독한 악평을 받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는 AI Painter라는 AI를 활용한 채색 지원서비스를 내놓는 등 AI 활용에 긍정적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렇게 연재작품에서 표절시비가 생겨나면서 독자비난까지 쏟아지자 난감해진 상황으로 보입니다. 

네이버 웹툰 AI Painter로 채색해본 예시(왼쪽)와 <가오갤> 속 '그루트'와 닮은 엑스트라가 등장해 무단 사용 논란을 부른 장면(오른쪽). ⓒ블루라인 스튜디오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작품의 제작사 블루라인 스튜디오는 “AI는 보정 작업에만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밑그림이나 배경 작업은 모두 인간이 처리했단 것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쉽게 의심을 거두지 않는 상황입니다.

창작자들의 AI 보이콧

웹툰 제작에서 AI 활용은 거센 비난을받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독자들은 물론, 창작자들도 웹툰 플랫폼에게 AI 금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게시판에 올라온 'AI보이콧' 게시물들

네이버웹툰 도전만화 게시판엔 ‘AI 웹툰 보이콧’을 외치는 게시물이 가득했습니다. 6월 2일부터 3일, 양일 동안만 무려 70편 가까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한 작품은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웹툰에 정식 연재 작가로 발탁될 기회가 가장 높은 도전만화 게시판에는 AI 금지 조치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조치에 상술한 바와 같은 보이콧이 발생한 것입니다.

카카오웹툰의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공지. '인손인그'를 강조합니다.

카카오웹툰도 빠르게 AI 활용을 제재했습니다. 카카오웹툰은 5월 30일,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이란 공모전을 열며 인손인그(인간의 손으로 인간이 그린) 작품만 심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AI 규제 본격화?

AI에 대한 저항이 커지며 법적 규제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회에선 AI로 인한 저작권 침해, 루머 확산 등을 막기 위한 ‘콘텐츠산업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습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역시 AI 활용에 주의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간담회에서 “창작자가 AI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는 어디까지나 창작의 보조자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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