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중, 눈앞에서 오물풍선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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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아침, 평소와 같이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재난문자 알림창에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지속적으로 부양시켜 낙하물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떴다.
최근 들어 재난문자의 대다수가 북한의 오물풍선 관련 내용이었던지라, '오늘도 보냈구나' 생각하고 말았다.
국가 중요시설과 경찰서가 있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내 눈앞에서 오물풍선 더미가 터져 떨어지는 걸 직접 목격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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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4일 아침, 평소와 같이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재난문자 알림창에는 "북한이 오물풍선을 지속적으로 부양시켜 낙하물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떴다.
최근 들어 재난문자의 대다수가 북한의 오물풍선 관련 내용이었던지라, '오늘도 보냈구나' 생각하고 말았다.
필자의 직장은 서울 명동 한국은행 인근이다. 국가 중요시설과 경찰서가 있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내 눈앞에서 오물풍선 더미가 터져 떨어지는 걸 직접 목격할 줄은 몰랐다.
▲ 상공에 떠있는 오물풍선 오물풍선이 비행하며 쓰레기를 투하하고있다. |
ⓒ 주영민 |
▲ 오물풍선에 달려있던 쓰레기 더미가 낙하하는 모습 |
ⓒ 주영민 |
▲ 오물풍선에서 투하된 쓰레기들이 낙하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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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하한 오물풍선의 일부 |
ⓒ 주영민 |
며칠 전,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이 이루어지고 강력한 안보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주장하며 무기를 과시하던 공간에서, 북한의 쓰레기 더미가 낙하한 것이다.
순간 '만약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생화학 무기나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만한 물건이 떨어졌다면?'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만약 누군가가 저 쓰레기 더미나 무언가에 맞고 다친다면, 그 피해를 누가 책임지고 보상할지부터 의문이다.
근 몇 달간 오물풍선이 지속적으로 날아오고, 남북 간 대치 상황이 심각해진 가운데 오물풍선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실,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중요 시설에 떨어지는 쓰레기와 일반 지역에 떨어지는 오물풍선으로 인해 일반 국민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지만, 이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이나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의문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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