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까지 참사 몰랐다”던 용산서장, 10시36분 무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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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밤 11시쯤 첫 보고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했지만, 당일 오후 10시36분 용산서 112 무전망을 통해 이태원 상황 대응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민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10월 29일의 112 무전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35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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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무선에선 참사 74분 전
‘대형사고’ 위험성 전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밤 11시쯤 첫 보고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했지만, 당일 오후 10시36분 용산서 112 무전망을 통해 이태원 상황 대응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민일보가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10월 29일의 112 무전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오후 10시35분 등장한다. 그 1분 뒤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쪽으로 동원 가능 가용 경력, 형사1팀부터 여타 교통경찰관까지 전부 보내라”고 지시했다.
용산서 무전에는 오후 7시부터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여러 차례 등장했다. 오후 9시10분 용산서 112상황실장은 “와이키키 길목에서 20여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려나오고 있다. 파출소 내 경력 4명정도 와이키키 입구쪽으로 가서 인파 관리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고 발생 직후인 오후 10시19분에는 “여기 이태원 해밀톤 옆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라는 무전도 있었다. 10시50분에는 “한 명은 막고 한 명은 올라오라고”라며 소리치는 무전도 등장했다.
이 전 서장은 이 무렵 차량을 이용해 현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그는 오후 9시쯤 집회 관리 업무를 마치고 용산서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오후 9시47분쯤 식당을 나섰다. 식당과 참사 현장까지는 2㎞ 정도 거리지만 이 전 서장은 차로 이동하려다 지체돼 오후 11시5분쯤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다. 해당 무전은 이 전 서장이 관용차 무전기로 무전 내용을 듣고 있다가 오후 10시36분 첫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서장이 차에서 내린 시각은 오후 10시55분 무렵이었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출석해 “그날 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를 못했다.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오후 11시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무전에도 참사 발생 74분 전인 오후 9시1분 “핼러윈 관련 계속해서 추가 신고가 들어오는 중에 대형사고 및 위험방지건으로 있는 상황”이라며 위험성을 전파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청 112상황실은 이런 내용의 무전을 치기 직전에 들어온 112신고를 코드 제로(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로 분류하고 용산서에 전달했다. 다만 서울청 112상황실 근무자가 ‘대형사고’를 예측하고도, 상황관리를 담당하는 간부들은 2시간 넘도록 윗선에 보고하지 않았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과 용산서 112상황실장, 서울청 상황관리관이던 류미경 총경 등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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