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맞긴 싫은데… 약국 ‘다이어트 보조제’ 효과 있을까?

◇카테킨·알긴산나트륨, 지방 흡수 억제하고 포맘감 느끼게 해
비만치료제가 전문의약품인 것과 달리, 다이어트 보조제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비만치료제가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면, 다이어트 보조제는 지방 흡수를 막거나 물리적으로 포만감을 유지하고 대사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 보조제에 흔히 쓰이는 성분 중 하나는 ‘카테킨’이다. 카테킨은 녹차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인데, 체중 감량과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지방 산화를 높여, 결과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지방 세포의 형성 또한 억제하며, 지방 분해를 촉진한다.
‘알긴산나트륨’도 다이어트 보조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다. 알긴산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로, 위 안에서 수분을 흡수해 최대 300배까지 팽창한다. 겔 형태로 팽창하는데, 이 때문에 위를 물리적으로 채워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원리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다. 흔히 ‘가르시니아’로 알려져 있다. 가르시니아의 주성분인 하이드록시구연산(HCA)이 지방 합성 효소를 억제해 체지방 축적을 줄인다.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 또한 막아준다. 하이드록시구연산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기초대사량을 높이기도 한다.
특히 각 제품에 적혀있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확인해야 한다.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에는 각 성분이 하나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품 설명서로 섭취량을 확인하는 편이 가장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르시니아 성분 제품을 섭취할 때 다른 다이어트 보조제, 특히 체지방 감소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카테킨도 하루 300mg 이상 섭취하면 간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어, 권장량을 넘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본인의 평소 식습관에 따라 다이어트 보조제를 골라야 한다. 오인석 약사는 “기름진 음식을 선호한다면 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는 녹차 카테킨 성분 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막아주는 가르시니아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가 나오면서 약국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는 사람들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오인석 약사는 “위고비 출시 이후로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들었다”며 “아직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40~50대 여성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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