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회비 7890원에도 '탈팡' 안했다…쿠팡 굳건한 뜻밖 이유

김남영 2024. 10. 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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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격동의 이커머스 생태계

「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마지막 4분기.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쿠팡의 유료 멤버십 구독료 상승까지, 큰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은 민심 대(大)이동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기업들의 셈법은 한층 더 복잡해졌죠.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저마다의 해법으로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K-이커머스 생태계를 분석한 리포트를 모았습니다. 소비자들이 ‘탈팡’(脫쿠팡)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선전 중인 쿠팡과 이에 맞서는 경쟁자들의 전략까지. 모든 화력이 집중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을 팩플이 헤집어 봤습니다. 팩플은 소비자·투자자 입장에서 알아야 할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룹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박다은 디자이너

올해 이커머스 업계에선 두 가지 큰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8월 쿠팡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구독료 대폭 인상(4990원→7890원) 결정, 그리고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였다. 두 이슈가 휩쓸고 간 이후 이커머스 생태계에선 ‘민심 잡기’ 경쟁이 한창.

58%나 인상된 멤버십 구독료에 민심이 떠나갈 것이란 세간의 예상과 달리 쿠팡은 인상 이후에도 이커머스 절대강자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3210만7000명으로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를 묶는 ‘쿠팡 유니버스’는 이용자 이탈을 쉽지 않게 만든다. 무료배달을 내세운 쿠팡이츠,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까지 확보한 쿠팡플레이는 단순 ‘끼워팔기’ 수단을 넘어 멤버십 이탈을 막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 중인 송혜지(37)씨는 “육아를 시작하면서 와우 멤버십에 가입했는데, 급하게 필요한 것들을 빠르게 주문하기엔 쿠팡만 한 게 없다”며 “쿠팡플레이도 볼 수 있고, 쿠팡이츠 할인도 되는데 월 1만원 정도까지는 구독료로 지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비싼 구독료에 ‘탈팡’하려는 민심은 존재한다. 그 틈새를 꾸준히 노리는 경쟁자들도 있다. 쇼핑에서 자웅을 겨루는 네이버, 상장을 목표로 달리는 컬리가 대표적. 쏘카·티빙·CU·GS25·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협업하고 있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6월 배달앱 요기요와도 제휴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넷플릭스와도 제휴를 맺었다. 컬리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컬리멤버스’는 월 1900원의 저렴한 구독료로 출시 1년여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SSG닷컴은 지난 7월 신선식품 배달 특화 멤버십인 ‘쓱배송클럽’을 내놓았다. 쓱배송클럽에 가입하면서 타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캡처해 장보기 플랫폼에 인증하면 ‘이사지원금’도 준다.

혼란의 이커머스 생태계. 전문가들은 티메프 사태 학습 효과 수혜는 쿠팡 등 ‘안전이 담보된다고 느끼는 곳’들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선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처럼 국가 내 이커머스 점유율을 40%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독점하는 사업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이 ‘끼워팔기’에 해당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변수다. 팩플이 이커머스 생태계의 현안, 티메프 사태의 후폭풍, 쿠팡을 비롯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전략과 이용자 민심의 향방까지 빠짐없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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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알리? 맥 빠진 알리! 쿠팡 웃게 한 ‘뜻밖의 사태’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9351

■ 추천! 더중플 - 이커머스의 모든 것

「 ①검색쇼핑ㆍ로켓배송 나라에, 틱톡ㆍ유튜브 오면 벌어질 일
스마트폰과 셀카봉으로 무장한 라이브방송(라방) 크리에이터와 이커머스의 결합. 이제는 대세다. 쑥쑥 커가는 이 시장, 틱톡·유튜브 등 이 구역 거물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검색과 로켓배송을 필살기로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평정했던 네이버와 쿠팡은 영상커머스 시대에도 안녕할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3596

②티메프 쇼크가 다 까발렸다, ‘10% 할인쿠폰’ 몰랐던 진실
월간 이용자 수 850만 명이 넘는 이커머스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가 정산 못한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 규모만 수천억원. ‘이참에 플랫폼의 잘못된 관행을 바꿔보자’는 판매자들의 격앙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티메프 사태로 본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업계 당사자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7759

③1400만 대군 이끌고 왔다…‘배달의민족’ 덮친 ‘쿠팡맨’
배달앱 간 ‘무료 배달’ 경쟁, 지속가능할까? 왕좌를 지키려는 배민, 넘어서려는 쿠팡이츠, 추격하는 요기요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 걸까. 배달 왕좌의 게임에 치인 점주와 라이더들이 부글부글 끓는 이유는. ‘2024 배달앱 전쟁’이 야기한 배달 생태계의 오늘과 내일을 팩플이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6900

④K패션이 중국에 도둑맞았다…‘알테쉬’ 반격 나선 동대문
패스트 패션으로 북미에서 아마존을 무릎꿇린 ‘알테쉬’(알리·테무·쉬인)가 한국 패션 시장 공습에 나섰다. 5000원 워피스, 1만원 재킷을 일주일이면 한국에서 입을 수 있다. 펜데믹 이후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은 K패션의 성지 동대문. 브랜디·에이블리·지그재그 등 동대문을 기반으로 성장한 국내 이커머스들의 대응 전략을 들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4350

김남영 기자 kim.namyo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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