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지목된 대미 흑자… “어느 쪽이 되든 통상 압력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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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 115억 달러 수준이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444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관련 발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재집권 시 한국의 대미 흑자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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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도 공급망 참여 압력 이어질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가 주요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 115억 달러 수준이던 대미 무역 흑자는 지난해 444억 달러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 올해도 9월까지 399억 달러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관련 발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국가가 한국”이라며 “재집권 시 한국의 대미 흑자에 대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3년간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수지 적자가 연평균 27.5%로 빠르게 늘었다”며 “미국 측의 통상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역대 최대 대미 수출을 기록한 자동차 업종의 ‘관세 강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협에 따르면 올 1~6월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1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국내 생산 물량 355만대 중 111만대(31.3%)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은 77만대였다. 한국GM도 지난해 국내 생산 물량의 91.8%(42만6000대)가 미국 수출분이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완성차 수출 물량의 45.4%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추가 관세에 따른 대미 수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통상 압력 대상이 기존 중국 유럽연합(EU)에서 베트남 태국 등 신흥국으로 넓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적자국 1~3위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이었다. 한국은 지난해와 올해 8위다. 김수동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를 거치며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미 수출 및 무역 흑자가 늘어났다”며 “신흥국 통상 압박 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대미 우회로로 활용하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압력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카멀라 해리스 후보 당선 시 대미 흑자에 대한 직접적 압박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대중국 장비 수출 제약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참여 압력은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김영귀 선임연구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해리스 후보도 무역수지는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중 수출 차단 및 탈중국 압력은 동일할 것”이라고 했다.
세종=양민철 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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