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현 가능성에 방점? 이재명 정부 그래서는 안된다
플랜1.5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아내는 것을 목표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을 보다 효과적이고 정의로운 방식으로 이루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책임에 부합하는 감축 방안, 나중이 아니라 지금 바로 실행 가능한 대안 마련을 지향하며 시민사회의 기후 운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자 합니다. <기자말>
[플랜 1.5 ]
2020년, 영국 기상청은 조금 특별한 일기예보를 내놨다. 온실가스를 제대로 줄이지 않은 30년 후를 가정한 2050년 가상의 일기예보다. 이 예보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기온은 40도 안팎을 넘나든다. 도심은 열섬효과로 더욱 뜨거워진다. 높은 기온에 야외 활동이 어려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택한다. 문을 닫는 야외 산업이 계속 늘어난다.
2050 스포일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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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기상청이 '기후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해 예측한 2050년 7월 가상의 일기예보는 2022년 실제 기상예보와 거의 동일했다. |
| ⓒ MarketWatch composite/U.K |
2050 탄소중립 성패를 가를 '2035 N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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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9월 8일,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회의 2025년 9월 8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2035 NDC 논의(안)을 발표했다. |
| ⓒ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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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9일, 청년기후의회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9월 19일, 청년기후의회가 국회 앞에서 2035 NDC 65% 감축목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 ⓒ 청년기후의회 |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실현 가능성'이 2035 NDC 수립의 방점이라고 밝혔다. "녹록지 않은 (탈탄소) 현실" 역시 여러 번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실용주의' 국정 철학이 떠오르는 발언이자, 정부의 의중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헌법재판소 기후 헌법소원 판결과 우리나라 탄소예산을 고려한 65% 감축목표가 아닌, 지금까지 감축률을 답습한 48%, 53% 감축안 쪽으로 최종안이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실현 가능성'이란 말은 얼핏 합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들린다. 하지만 정작 대답돼야 할 문제를 숨기거나 선취한다. 진짜 대답돼야 할 문제는 이런 것들이다.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2035 NDC를 수립하지 않을 때 몇 도 상승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마주하게 될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 경제와 산업은 어떤 영향을 받는가", "미래 세대를 포함한 국민의 삶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재명 정부는 '실용주의'를 국정철학으로 내세우며 "성과를 만드는 실용", "문제 해결의 실용"을 강조했다. 예견된 위기가 앞당겨진 현실로 일어나고 있는 지금, 2035 NDC 수립에 있어 진정한 실용은 무엇인가? 적어도 편의적 타협은 아니다. 실용주의가 진정한 문제 해결을 뜻한다면, 정부가 선택해야 할 길은 분명하다. 지금 감내해야 할 선택을 정직하게 내놓는 것이다. 이를 2035 NDC 4개 후보에서 찾자면, 탄소예산에 근거한 우리나라 감축목표인 65%만 남는다 . 이재명 정부에 실용주의적 2035 NDC 수립을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한수연 플랜 1.5 정책활동가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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