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합격률 16%에 불과한 미국 운전면허 코스를 무사히 통과했다. 아이오닉5에 탑재한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의 쾌거다.
현대차는 2020년 이후 자율주행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레벨 3 자율주행을 선보였고 곧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일단 시범적으로 서울시,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한 로보라이드 택시를 운행한다. 미국 앱티브와 함께한 자율주행 기술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최근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차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는 해결해야할 난관이 산재한 상태다. 미국 자동차 협회 AAA가 실시한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66%가 자율주행 자동차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나머지 25%도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다. 남은 9%만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이런 설문결과를 뛰어넘기 위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아이오닉 5가 운전면허 시험을 응시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현직 네바다 운전면허 시험관이 실제 시험과 같은 기준으로 자율주행 차를 평가하는 내용이다.
비록 홍보를 위해 제작된 영상이지만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는 25년 경력의 엄격한 운전면허 시험관을 무사히 통과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운전면허 시험관인 칸디스 존스는 25년간 응시생의 합격률이 16%에 불과할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시험관이다.
칸디스 존스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수 천명의 응시생을 낙제시켰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도 응시생과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했다. 속도, 차선 변경, 정지, 좌회전, 우회전, 차선유지, 반응 속도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런 엄격한 시험 기준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는 존스에게 깊은 인상을 주며 무사히 합격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개별적인 면허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인 의미는 없지만 일반인들이 자율주행 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은 잇따른 사고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대표적으로 GM 자회사 크루즈가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의 보행자 뺑소니 사고를 비롯,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사람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번 영상에 나온 아이오닉 5는 '로보택시'라는 이름으로 AI 전문 모티온과 협력해 개발되었다. 모티온은 Aptiv PLC와 현대자동차 그룹의 합작법인으로 네바다, 캘리포니아 및 다양한 지역의 공공도로에서 수년간 자율주행 차량을 테스트했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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