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구 절벽’ 후폭풍…육군 수도군단, 수방사에 흡수 검토

이유정 2026. 6. 1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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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수도권 서남부 최전선을 방어하는 육군 수도군단을 수도방위사령부에 흡수·통합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해병대 준4군체제 전환과 더불어 병력 자원이 급감하는 현상과도 무관치 않은 흐름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육군 로고

11일 군 안팎의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향후 수도군단을 수방사 또는 육군 1군단에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수도군단은 인천·김포 등 수도권 서남부를 방어하는 부대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작전환경 및 지휘 효율화를 고려해 일부 군단을 통합 및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9일 안규백 장관 주재로 열린 국방개혁 세미나에서 ‘AI(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로 증강한 병력 절감형 군 구조’를 2040년 우리 군의 최종 상태로 제시했다. 현역 병역 자원이 2040년까지 30만명대로 줄어드는 것을 전제로 군단의 통·폐합 방침을 밝혔다. 우리 군의 주축인 육군 역시 병력 감소에 따른 부대 통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수도군단의 통폐합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 과제로 채택한 해병대의 준4군 체제 전환도 영향을 줬을 수있다. 현재 수도군단은 예하에 17·51보병사단, 수도포병여단 등을 두고 있고, 55사단과 해병대 2사단에 대해 작전 통제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병대 2사단은 인천 강화·경기 김포 등 서부 해안 최전선을 방어하고 있는데, 정부는 2사단의 작전 통제권을 수도군단에서 해병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예하 전력 가운데 해병대 2사단이 빠져나가면 수도군단은 수도권 서남부 사단으로 국한되게 된다. 일례로 55사단은 경기 용인·성남·광주 등 경기 동남권을 방어한다. 이 지역들은 주로 인구 밀집 지역으로, 대테러·침투 등에 대비해 민·관·군 통합 방위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인접한 수방사 역시 수도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군·경·정보 기관 등과 통합방위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수도군단과 수방사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수도군단-수방사의 통합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방사 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육군 1군단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1군단은 경기 파주 등 서부 최전방을 방어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안은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앞서 2023년 5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을 방어하는 육군 8군단이 임무 해제와 함께 사라졌다. 그에 앞선 2022년에는 6군단이 5군단과 합쳐졌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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