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했는데 '상금 0원'…외신도 당황→"입장료·중계권료 받지 않나? 그런데 왜 상금 안 주나"

권동환 기자 2026. 8. 2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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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받는 공식 상금은 '0원'이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를 4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7 21-1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위 야마구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점수 1만4500점이 빠지고 이번 대회 준우승 점수 1만2500점이 들어가면서 2000점 줄어 10만2576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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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자리를 되찾았지만 이번 우승으로 받는 공식 상금은 '0원'이다.

안세영은 23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를 49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7 21-1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3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안세영은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대회 중 하나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음에도 별도의 대회 상금을 받지 못한다. 이는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백하나-이소희 조도 마찬가지다.

이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일반적인 BWF 월드투어 대회와 완전히 다른 상금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지난 13일 "BWF 세계선수권에는 상금이 없다. 이 대회는 BWF에서 올림픽, 토마스컵, 우버컵과 같은 Grade 1 메이저 이벤트로 분류된다"며 "상금이 없는 이유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타이틀과 국가의 명예를 놓고 경쟁하는 대회의 특성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에게 공식 상금을 지급하는 다른 주요 종목과도 대조적이다.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개인종목 우승자에게 7만 달러(약 9705만원),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개인종목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약 2773만원)가 지급됐다. 반면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은 최고 권위의 대회임에도 공식 상금이 없다.

이어 "금전적 보상 대신 이 대회는 가장 동기 부여 요소 중 하나인 랭킹포인트를 제공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는 1만4500점의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데, 이는 올림픽과 함께 배드민턴 대회에서 주어지는 가장 높은 점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얻는 랭킹포인트는 BWF 월드투어의 최상위 대회보다도 많다.

BWF 월드투어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슈퍼 1000 대회를 우승하면 얻게 되는 랭킹포인트는 1만3500점이다. 매년 12월에 열리는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면 1만4000점을 받는다. 반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만4500점을 얻는다.

따라서 세계선수권 우승이 아무런 실질적인 보상도 없는 것은 아니다. 랭킹포인트는 세계랭킹뿐만 아니라 주요 국제대회 시드 배정과 올림픽·세계선수권 출전권 등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세계선수권 자체의 공식 상금이 없을 뿐, 소속팀이나 협회, 후원사 등에서 지급하는 포상금과 인센티브는 별개다.

그럼에도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공식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점은 이전부터 화제가 돼 왔다.

인도 스포츠 전문매체 '더 브리지'는 "세계선수권의 상금 구조를 놓고 보면, 만약 푸살라 벵카타 신두(인도·여자단식 세계 9위)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더라도 BWF가 신두에게 지급하는 돈보다 신두가 자신의 물리치료사에게 지급해야 할 돈이 더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외신들도 입장료와 중계권료 받을 텐데 왜 상금이 없느냐는 식의 반문을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이 선수와 나라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논리는 그럴 듯해보이지만 최근 흐름과는 전혀 맞지 않다. 프로 선수들이 뛰는 월드컵(세계축구선수권)의 경우 참가한 해도 해당 팀에 200억원 이상의 참가금이 돌아간다.

육상은 지난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에게 약 1억원, 준우승자에게 약 5000만원을 줬다. 수영의 경우,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총상금 610만 달러(약 85억원)를 책정했다.

한편,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만4500점을 얻었다. 안세영은 지난 18일 발표된 BWF 여자단식 세계랭킹에서 97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는데, 100주 연속은 물론 수개월간 세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세계선수권 결과가 반영되기 전 현재 안세영의 랭킹포인트는 11만7787점으로, 2위 야마구치의 10만4576점에 1만3211점 앞서 있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서 안세영의 점수는 지난해 9월 중국 마스터즈 우승으로 얻은 점수 1만1000점이 빠지고 이번 세계선수권 챔피언 등극으로 얻은 포인트 1만4500점이 들어가면서 12만1287점이 될 전망이다. 

반면 2위 야마구치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 점수 1만4500점이 빠지고 이번 대회 준우승 점수 1만2500점이 들어가면서 2000점 줄어 10만2576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는 왕즈이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다시 세계 3위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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