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원에 셀프바까지"…대학생 줄 서는 '착한 식당' 대박 비결

신진호 2024. 12.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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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낮 12시 대전 한남대 학생식당 ‘멘사크리스티’. 학생들이 길게 줄을 서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었다. 메뉴는 가장 저렴한 한남백반(5500원)부터 가장 비싼 돈까스+우동·알밥(7000원)까지 17가지나 됐다. 학생들은 저마다 키오스크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공통으로 제공하는 음식을 식판에 가득 올렸다.

한남대 학생들이 학생식당인 멘사 크리스티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한남대]

학생들은 “17가지의 다양한 메뉴에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하고, 학교 주변 식당에선 이런 가격에 못 먹죠. 계절마다 메뉴를 제공하면 굳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이 학교 안 구내식당(학생식당)으로 몰리고 있다. 외부 식당으로 오가는 시간을 줄이고 용돈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예전보다 다양해진 메뉴와 넓어진 식당도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용 인원 300명→600명…식당 규모 확장


한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학생식당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은 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0여 명보다 2배로 늘어난 규모다. 한남대는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학생 식당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3~4가지에 불과하던 메뉴를 17가지로 늘리고 계란 프라이와 토스트 셀프바 등도 설치했다. 음식 가격도 가장 비싼 메뉴가 70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조치다.
한남대 학생들이 학생식당인 멘사 크리스티에서 판매하는 17가지 음식 메뉴. [사진 한남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대기 시간도 늘어났다. 학교 측은 부족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확장공사도 추진했다. 기존 290석(917㎡)이던 학생식당을 335석(1044㎡)으로 늘려 학생들이 동시에 몰려도 자리가 부족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학생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까지"


이 학교 강서현(경찰학과 3학년)씨는 “그동안 학생 식당에는 자주 가지 않았는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이 정도 음식이라면 매일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남대 학생들이 학생식당인 멘사 크리스티에서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한남대]
한남대는 현재 공사 중인 혁신파크에 중소·창업기업이 입주할 경우 직원들이 구내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승철 총장은 지난 6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당시 구내식당을 전면 개조해 혁신파크에 입주한 직원들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남대 "제대로 된 식사해야 공부도 열심히"


한남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식당 환경과 메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을 위한 지원에 아낌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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