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30년 만에 재회한 딸과 한집살림..하지만 다시 떠나보내야했던 가수

“저는 항상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어요.”

가수 혜은이가 딸의 결혼식에서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혼주석에서 억눌렀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오열한 그날,

긴 인생 여정 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혜은이는 1984년, 11살 연상의 사업가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 길지 않았다.

딸이 돌을 갓 지났을 때, 부부는 이혼했고 양육권은 남편에게 돌아갔다. 그렇게 혜은이는 딸과 떨어져 살아야 했다.

“엄마, 내가 몇 살 되면 버스를 타고 엄마한테 갈 수 있어?”

어린 딸의 물음은 혜은이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았다.

유치원생이던 딸은 엄마를 만나도 “엄마, 난 괜찮아, 어서 가”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서곤 했다.

그렇게 딸과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30년을 기다렸다.

두 번째 결혼, 무너진 신뢰와 100억의 빚

1990년, 혜은이는 배우 김동현과 재혼했다.

그러나 남편의 반복된 사업 실패와 잘못된 빚보증으로 혜은이는 수십 년간 번 돈을 다 잃고, 심지어 가족들 재산까지 팔아야 했다.

그 빚은 총 100억 원.

서울 아파트 5채가 한순간에 사라졌고, 끝내 2019년, 약 30년간의 결혼생활은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혜은이는 “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 것뿐인데, 너무 억울했다”고 회고했다.

딸과 헤어진 지 30년. 그 오랜 세월을 지나, 딸은 성인이 되어 혜은이를 직접 찾아왔다.

스쿠버다이빙 강사로 성장한 딸은 엄마와 함께 살기로 했고, 혜은이는 ‘엄마’로서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었다.

“30년간 기도했다. 아이가 돌아오게 해달라고”라고 밝히며 간절함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딸은 오랜 시간 함께 일하던 스쿠버 강사와 부부가 되었다.

결혼식 날, 혜은이는 자매들(박원숙, 김청, 안문숙)과 함께 한복을 고르고, 하객을 맞으며 밝은 표정을 보였지만 드레스를 입은 딸이 입장하자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 아이가 저기 서 있는 걸 보니 모든 기억이 떠올랐어요. 내 딸이지만 참 잘 컸구나, 고맙고 기특했어요.”

결혼식을 마친 혜은이는 박원숙에게 “애썼다”는 말을 듣고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품에 안겼다.

“오늘 와주신 하객들이 사랑을 보내주시더라고요.

그 사랑이 느껴졌고, 정말 흐뭇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내가 승리자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혜은이는 딸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결혼해줘서 고맙고 축하해.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아. 그러면 엄마는 그걸로 충분히 행복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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