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소민은 언제나 ‘꾸준함’과 ‘성장’으로 설명되는 배우다. 데뷔 초부터 연기력과 존재감을 동시에 인정받았고, 최근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다시 한번 자신만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는 정소민, 그의 처음을 만든 순간들을 살펴봤다.
무용으로 다져진 재능

정소민은 어린 시절부터 예체능에 남다른 감각을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발레를 배우기 시작해 중학교 1학년까지 꾸준히 이어갔지만, 예체능계를 탐탁지 않게 여긴 아버지의 반대로 잠시 발레를 접어야 했다. 그러나 무용에 대한 열정은 쉽게 식지 않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일반고에 다니면서도 한국무용을 다시 시작했다.
대충 하는 걸 싫어해서 무용을 하면서도 공부는 끝까지 놓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전국 무용 콩쿠르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는 한편, 학교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했다. 피아노도 ‘기초 감각을 위해’ 10년간 배우는 등 예술 전반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반대는 완강했다. 무용을 계속하고 싶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대화가 끊긴 시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꿋꿋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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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의 계기가 된 잡지 모델

그의 인생을 바꾼 건 아주 우연한 기회였다. 고등학교 시절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진작가의 제안으로 사진을 찍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패션잡지 쎄씨의 뷰티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당시에는 단순히 무용에 도움이 될까 싶어 연기학원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 처음으로 이게 나의 길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연습실을 채우는 공기와 그 안의 감정이 너무 특별하게 느껴질만큼 정소민은 연기에 빠져들게 되었다고.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연기 공부를 비밀로 해야 했다. 예체능을 반대하던 아버지 때문이었다. 용돈을 모아 몰래 연기학원을 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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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달 준비로 한예종 수석 입학

대학 입시를 앞둔 정소민은 이미 수시로 한 무용과에 합격한 상태였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 연기 선생님의 제안으로 한예종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은 그는, 어머니에게만 슬쩍 알리고 단 한 달간 집중 준비에 들어갔다.

시험 당일, 그를 시험장까지 데려다준 아버지에게는 무용과 시험을 보러 간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시험이었다. 그리고 결과는 ‘수석 합격’.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는 사실에 놀란 아버지는 그제야 딸의 진심을 믿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와 다시 대화를 시작했다고. 정소민은 한예종 연극원에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며 단편영화와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해 감각을 다졌다. 학교에서는 늘 ‘수석 입학생’이라는 부담이 따라다녔지만, 그는 차근차근 배우로서의 내공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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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부터 존재감 입증

2010년 SBS 드라마 <나쁜남자>로 데뷔한 정소민은 첫 작품부터 주연급 배역을 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재벌가 막내딸 홍모네 역으로 순수함과 당돌함을 동시에 표현하며,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이라는 평을 받았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예쁘게 나오는 것보다 배역으로 완전히 살아내는 게 더 짜릿하다”며 배우로서의 뚜렷한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후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환혼>, 영화 <스물>, <30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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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작은 넷플릭스

2024년에는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 정해인과 함께 현실적인 ‘찐친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을 선사했다. 이어 SBS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는 유쾌하고도 다층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제, 넷플릭스 신작 <딜러>에서 카지노 딜러 ‘정건화’ 역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여성 딜러 캐릭터를 통해 송혜교가 <올인>에서 보여준 존재감을 잇는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이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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