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세고 오래가는' 에르난데스,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헌신할 수가

이형석 2024. 10. 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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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6357="">(수원=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6-5로 승리한 LG의 에르난데스가 기뻐하고 있다. 2024.10.8 yatoya@yna.co.kr/2024-10-08 21:44:2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힘세고 오래가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5-5이던 8회 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LG는 지난 6시즌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지난 7월 작별했다. 그 대신에 영입한 투수가 에르난데스다. 정규시즌 1위 싸움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yonhap photo-6385="">(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9회말 LG 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8 xanadu@yna.co.kr/2024-10-08 21:51:54/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그런데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에르난데스는 LG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불펜이 약한 팀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2018~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총 90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가운데 42경기를 불펜 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9경기 중 8경기를 불펜으로 소화한 경험이 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결장한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27개, 3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를 3차전 마운드 구상에서 제외했다. 단, 1% 등판 가능성만 열어뒀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해 마땅히 투수가 없을 경우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6-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사 후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자 곧바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유영찬을 올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와서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많이 던져서 피곤한 부분은 있다.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LG트윈스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2루 황재균을 삼진으로 처리한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06/

염경엽 감독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 에르난데스의 투입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는 5-5이던 8회 말 등판해 2사 1·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은 총력전이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등판 대기를 예고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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