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수상 불발! 베니스 아쉬움 딛고 아카데미에서 반전 노린다

박찬욱 (사진: CJ ENM)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기대와 달리 수상에 실패했다. 작품은 지난달 현지 최초 공개 직후 9분 넘는 기립박수를 이끌어냈고, BBC·AP·인디와이어 등 주요 외신으로부터 “황홀하게 재미있다”,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황금사자상 유력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9월 6일(현지 시각) 폐막식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은 짐 자무시 감독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돌아갔다. 튀니지 출신 카우사르 벤 하니야 감독의 <힌드의 목소리>는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은 <더 스매싱 머신>은 감독상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갔다. 이변 속에서 <어쩔수가없다>는 빈손으로 물러났지만, 박찬욱 감독은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며 담담한 소회를 전했다.

<어쩔수가없다>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해고당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아내 미리(손예진)와 아이들, 어렵게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 첫 공개 후 9월 24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희순, 손예진, 박찬욱 감독, 이병헌, 염혜란, 이성민 (사진: CJ ENM)

비록 베니스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작품의 국제적 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내년 제9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대표작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와 안정적인 완성도, 배우들의 호연, 북미 배급사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박찬욱은 <헤어질 결심>(2022)으로 아카데미 예비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진출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베니스에서 쌓은 호평과 북미 언론의 강력한 지지로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욱 감독 (사진: CJ ENM)

국내외 언론들은 “아카데미는 박찬욱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베니스에서의 무관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는 오히려 아카데미 무대에서의 반전을 위한 예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쩔수가없다
감독
출연
차승원,유연석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