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투입이 신의 한 수! <폭군의 셰프> 이채민 어디서 봤더라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1.1%를 기록하며 2025년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이끄는 배우 이채민에게 쏟아지는 반응이 뜨겁다. 갑작스러운 주연 교체 속에 투입된 신예 배우가 단숨에 ‘차세대 사극 스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시청자들은 “대타가 아니라 신의 한 수”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절대 권력의 폭군과 불안정한 청년 군주라는 양가적인 캐릭터를 오가며 보여주는 그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190cm 장신의 피지컬과 또렷한 이목구비는 ‘문짝남주’라는 수식어까지 안겼다. 단숨에 브라운관을 장악한 이채민, 사실 그는 이미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였다. 이채민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당신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지금의 그를 만든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하이클래스
'수행비서 안승조'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

이채민의 데뷔작은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2021)다. 이 작품에서 이채민은 남지선(김지수)의 수행비서 ‘안승조’로 등장했다. 언제나 그림자처럼 곁을 지키며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는 인물로, 냉정하지 못하고 때론 답답하지만 충성심 하나만큼은 끝까지 지켜내는 캐릭터였다. 어린 시절 지선과 함께 자란 인연, 가정부였던 어머니의 희생까지 감싸안으며 지선을 향한 절대적인 충직함을 보여줬다. 첫 작품이었음에도 이채민은 안정된 톤과 묵직한 존재감을 남기며 ‘새로운 얼굴’로 눈도장을 찍었다.

일타 스캔들
'모범생 이선재'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

2023년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이채민은 모범생 ‘이선재’를 연기했다. 겉으론 성실한 수험생이지만, 친구 남해이(노윤서)에겐 진심을 감추지 못하는 풋풋한 청춘의 얼굴을 가진 캐릭터였다. 달달한 버스 데이트 장면은 설렘을 자극했고, 시험지 유출 사건과 자살 시도에까지 내몰리는 서사는 무거운 내면 연기를 선보일 기회가 됐다. 실제 학창 시절 모범생이었다는 배우 본인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어 캐릭터 몰입도가 높았다는 후문. 촬영 이후 같은 반 친구로 출연한 류다인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실도 화제를 모았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강민기 & 천운'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이채민은 <일타 스캔들>과 같은 해 방영된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2023)에서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훈훈한 식당 아르바이트생 ‘강민기’와 전생의 기억을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신관 ‘천운’이다. 밝고 친근한 강민기와 무게감 있는 천운을 오가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 짧은 시간 안에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특히 천운을 연기할 때의 깊은 눈빛은 로맨스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드라마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이라키
'전학생 강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2024)는 이채민이 첫 주연을 꿰찬 작품이다. 상위 0.01%가 지배하는 주신고에 전학생으로 등장한 ‘강하’는 해맑은 미소 속에 거대한 비밀을 숨긴 인물로 학교의 완벽한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며 사건의 중심에 서는 캐릭터다. 이채민은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품은 이 강하를 통해 다층적인 매력을 보여주며 글로벌 팬덤을 끌어모았다. 청량한 외모와 묘한 긴장감을 오가는 연기는 차세대 남자 주인공으로의 가능성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바니와 오빠들
'과대표 황재열'

MBC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MBC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2025)에서 이채민은 다시 로맨스로 돌아왔다. 그가 연기한 예인대 시각디자인과 과대표 황재열은 완벽한 스펙과 카리스마로 여심을 사로잡는 동시에, 첫사랑의 상처를 간직한 츤데레 알파메일이다. 겉은 차갑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뜨거운 캐릭터로, <하이라키>에 이어 노정의와 재회해 청춘 로맨스의 정석을 선보였다. 한 인터뷰에서 “이번엔 설렘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밝힌 만큼, 전작보다 한층 가볍고 따뜻한 연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폭군의 셰프
'연희군 이헌'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이채민이 본격적으로 주연의 자리에 오른 작품이 바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원래는 박성훈이 캐스팅됐으나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긴급 투입됐다. 첫 촬영까지 불과 열흘 남짓, 사극 첫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복수를 꿈꾸는 폭군 ‘이헌’을 연기했는데, 차갑고 냉혹한 권력자의 얼굴부터 요리 앞에서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는 결핍 많은 청년의 모습까지 자유자재로 오갔다. 특히 임윤아, 강한나와의 호흡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원래부터 예정된 주연 같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번 작품은 이채민이 ‘차세대 남자 주인공’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