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예상치 못한 구설이 터졌다. 지난 8월 19일, 손예진과 함께 무대에 오른 배우 이병헌이 촬영장 에피소드를 농담 삼아 소개했는데, 일부 발언이 단편적으로 퍼지며 손예진이 아역 배우를 홀대한 것처럼 비친 것이다. 곧바로 온라인상에서는 ‘인성 논란’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이 달린 게시글들이 확산됐다. 그러나 아역 배우의 어머니가 직접 해명에 나서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사실 손예진을 둘러싼 이런 오해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한예슬과의 ‘기싸움 논란’, 2002년의 ‘강북 개 발언 논란’ 등도 마찬가지였다. 모두 짧은 순간의 발언과 편집된 장면이 와전되며 생겨난 해프닝에 불과했다. 도대체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살펴봤다.
<어쩔수가없다> 아역 홀대 논란

이번 구설의 시작은 단순한 농담이었다.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은 “극 중 아이들이 질문이 많아 제가 대신 답했는데 손예진 씨는 한 번도 대답을 안 하더라. ‘대답 좀 해달라’고 하니 ‘선배님이 맡아주세요’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촬영 당시 감정 몰입을 위해 대답을 삼갔다는 맥락이 있었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역 질문을 무시했다”는 자극적 해석으로 번졌다. 특히 커뮤니티와 맘카페에서 “아이를 키우는 배우가 왜 저러냐”는 댓글이 확산되면서 ‘아역 홀대’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논란이 커지자 아역 배우 최소율의 어머니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SNS를 통해 “장난스럽게 얘기한 에피소드일 뿐”이라며 “실제로는 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타도 못 구하는 인형을 손예진 배우님이 구해주셨다”는 지난 크리스마스의 미담까지 공개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실제로 현장에서 손예진은 아역 배우와 따뜻한 호흡을 이어갔고, 당시 발언은 서로 웃고 넘어가는 촬영장의 유쾌한 에피소드였을 뿐이었다.

이병헌의 농담을 손예진 역시 웃으며 받아쳤지만, 일부만 잘려 퍼진 발언은 곧 인성 논란으로 포장됐다. 다행히 당사자의 해명과 미담 덕에 진실이 드러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온라인 여론의 속도와 파급력을 다시금 실감케 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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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과의 기싸움 논란

2009년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당시 MC 심현섭이 “한예슬은 어떤 배우인가요?”라고 묻자, 손예진은 “예슬 씨가 먼저 하시라. 얼마나 칭찬하는지 보고 따라 하겠다”는 농담으로 답했다. 순간만 놓고 보면 다소 무성의하게 들릴 수 있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손예진-한예슬 기싸움’으로 포장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손예진은 이어 “예슬 씨는 너무 아름답고, 피부도 좋고, 활동량도 많아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예슬 역시 “같은 나이대인데도 너무 성숙하고 깊이 있는 배우라 늘 감탄한다”고 화답하며 서로를 존중했다.


그러나 방송에선 앞부분의 짧은 답변만 편집돼 나갔고, 인터넷에선 “둘이 앙숙 아니냐”는 억측이 퍼졌다. 동갑 여부를 두고 “언니, 동생”을 강조하는 대화까지 더해져 긴장된 분위기로 비쳤지만, 이는 오히려 장내를 웃게 만든 해프닝이었다. 실제로 두 배우는 행사 후에도 따로 불편함을 표한 적이 없었고, 상호 존중 발언은 기사보다 현장에 있었던 관객들에게 뚜렷이 기억됐다. 결국 ‘기싸움’이라는 말은 선정적인 편집과 억측이 만든 신화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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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개' 발언 논란

2002년에는 ‘강북 개 발언’이라는 루머가 손예진을 괴롭혔다. 모 CF 촬영 현장에서 개를 안고 있던 그의 표정이 일그러진 사진과 함께 “강북 개라 냄새난다. 다음에는 강남 개로 데려와라”는 말이 붙여져 퍼진 것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지역 비하’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손예진은 이후 방송에서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비가 많이 온 날이라 개들한테 냄새가 났다. 안고 있다 보니 얼굴이 찡그려졌는데 하필 그 순간 누군가가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다”며 “개가 어디서 왔냐고 물었더니 스태프가 ‘강북에서 데려왔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즉, 특정 지역을 비하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상황 설명이 와전된 것이었다.


손예진은 “아닌 건 아니니까 크게 고민하지 않지만, 마음은 아프다”고 털어놨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소문을 바로잡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루머는 오래도록 회자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손예진의 솔직한 발언은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팬들의 지지를 불러일으켰다. 결과적으로 ‘강북 개 논란’은 손예진의 인성을 의심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