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선행지표 美SOXL·KORU 최대 낙폭…韓투자자 '비상'

정원 기자 2026. 6. 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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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5%대 급락해 8,160…코스닥 4.5%↓(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코스닥은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장을 마감했다. 2026.6.5 jin90@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간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ETF(SOXL)와 MSCI 한국 지수 3배 ETF(KORU)가 올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국내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미국 SOXL과 KORU의 가격 추이는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직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레버리지 투자 확대 국면과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해당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증시에서 SOXL은 30.51% 급락했다.

올들어 최대 낙폭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파장에 대한 경계감이 극에 달했던 지난 3월 14%가량 두 차례 빠졌던 적은 있지만, 20%를 넘어 30% 이상 급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47.24달러로 시작했던 SOXL은 5개월만인 지난 3일엔 280.54달러까지 6배가량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밸류체인 내 반도체 부문의 위상이 향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갱신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이 벤치마크인 KORU 또한 비슷한 이유로 올랐다. 국내 증시 내 반도체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대부분 SOXL과 비슷한 맥락에서 주가가 움직였다.

이렇다 보니 올해 초 208.50달러였던 KORU 또한 같은기간 6배 이상 올라 지난 1일에는 1천265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다만,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무너지면서 KORU 또한 41.89% 급락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문제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등장하면서 관련 투자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추세다.

거래 첫 날인 지난달 27일 19% 안팎으로 급등했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이달 초까지 매일 4% 안팎으로 추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끌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본격화하면서 수익률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일 2%, 3일 5% 안팎으로 하락한 관련 상품들은 지난 5일 SK하이닉스가 9% 이상 빠진면서 20%에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간밤 SOXL 주가 흐름을 고려하면 오는 8일 열릴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의 주가가 얼마나 빠질 지는 예상조차 쉽지 않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또한 상황은 비슷하다.

상장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이 SK하이닉스를 앞지르면서 가격 자체는 조금 높은 상황이지만, 지난 5일 14%가량 빠지면서 거래 첫 날 주가 수준으로 회귀한 상황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미국 증시에서의 반도체 지수 급락이 향후 국내 반도체 업종 전반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이제 막 내놓은 국내 증시에는 당분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은 거래가 과도하게 몰려 가격 급등이 이어졌던 만큼 작은 악재도 극도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펀더멘탈이 변한 것이 아닌 만큼 중장기적으로 방향성은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 과정에서 변동성 또한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은 있다"며 "향후 조정폭이 커지는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jwo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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