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하얗게"… 결국 '치매' 검사받은 女가수

무대에 오르는 순간마다 두려움이 앞선다는 고백을 한 가수가 있습니다.

양희은 SNS

그 주인공은 한국 포크 음악의 전설 가수 양희은입니다.

1952년생인 양희은은 지난 1971년 '양희은 고운노래 모음'으로 데뷔했는데요.

이후 '상록수', '서울로 가는 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을 아침', '한계령'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하며 '거장', '디바'라는 수식어로도 다 담기지 않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양희은 SNS

가수로서 눈부신 성과를 이뤘지만, 그는 슬럼프와 무대공포증이라는 어려움도 함께 겪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은은 지난 12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서트 연습 근황을 전하며 무대공포증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우리 연주팀과 참으로 오랜만에 모여 연습하기. 연습할 때가 제일 좋다"라면서도 "무대공포증은 가실 줄 모르고 늘 나를 쫄게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처음이 아닌 고백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도 "너무 무섭고 떨리니까 노래를 제대로 하는 게 아니라 공포와 싸우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MBN '더 먹고 가'

양희은은 "경험과 상관없다. 노래가 뭔지 알면 알수록 떨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듣던 가수 폴킴은 "제가 예전에 무대에서 너무 많이 떨려서 안 떨리냐고 물어봤더니 떨린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들으니까 안심이 되면서도 나이가 먹어서도 계속 떨리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자 양희은은 "떨려야 프로라고 생각한다. 안 떨리면 관객 머리 위에서 놀아버린다. 그런데 사람들이 노는 걸 다 안다. 그 두려움을 갖고 무대에 섰을 때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슬럼프라고 하지 않았냐. 한 2년 동안 노랫말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치매 검사도 받았다. 왜 이렇게 머리가 하얗게 안 돌아가는지"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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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데 노래는 머리로 쓰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노래가 부담이다. 그 산을 넘어서야 한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양희은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당신에게 건네는 노래'라는 제목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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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공포증을 고백했지만, 연습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대를 향한 그의 진심이 어떤 노래로 이어질지, 향후 활동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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