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산업 주식투자, 무엇을 이해하고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로봇 공학은 현재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자금 투자와 기술적 어려움이 따르는 분야입니다. 그럼에도 LG전자, 현대차그룹, 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로봇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로봇 산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중 갈등으로
인해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국내 복귀) 추세가 강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국으로 복귀하는 기업들은 비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새로 공장을 지을 때 자동화 기기, 산업용 로봇 등을 많이 도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로봇이 최대의 수혜주라고 하는 것이죠.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산업용 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하도록 만들어진협동 로봇이라고 합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와 같이 대량생산 산업을 중심으로 활용되어왔지만, 고가의 도입 비용, 생산라인과 작업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정체된 생산성과 높은 임금을 해결하고자 하는 다른 산업에서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산업용 로봇으로 등장한 협동 로봇은 안전하고 조작이 쉬우며, 다양한 산업 현장(식료품, 화장품, 의료 등)에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1년 내외로 투자 회수가 가능할 정도로 가격 부담도 적어서 많은 기업들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 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이 협동 로봇 시장에 진출해 있는데요.
현재, 협동 로봇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덴마크의 Universal Robots(유니버설 로봇)과 대만의 Techman Robot(테크맨 로봇)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통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일본의 FANUC(화낙)과 YASKAWA(야스카와), 스위스의 ABB(Asea Brown Boveri) 등도 뛰어들어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도 저가 협동 로봇을 앞세워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엄청난 물동량 증가를 가져왔는데요. 이에 따라 물류업의 인력난은 매우 심각해지고 있으며, 물류센터의 임대료 상승까지 더해져서,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 DHL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화물 운반, 배송 등에 자율주행로봇을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CJ대한통운이 군포 물류센터에 물류 로봇을 도입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차세대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도 2025년부터 우편물 배송에 배달 로봇을 도입한다고 하니,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 확산할 것 같습니다.
네. 참 좋은 질문입니다. 지금까지는 로봇 완성품에 대해 주로 알아봤는데요. 사실 완성품도 중요하지만, 로봇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핵심 부품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봇이 상용화되면, 당연히 필요한 부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죠.
로봇 부품은 감속기, 제어 기기, 모터, 센서등 다양한 부품이 존재하는데요. 그중 가장 주목할 부품은 정밀 감속기, 제어 기기, 서보 모터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정밀 감속기는 동력원인 모터와 기어를 연결하여 힘을 변환하는 부품이며, 로봇의 관절마다 사용되기 때문에, 장시간 이용에도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을 요구합니다. 생산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제어기는 로봇의 두뇌 역할로 전자 정보 값을 받아 로봇이 원하는 움직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처리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서보 모터는 로봇의 속도나 가감속, 위치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며 입력값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모터입니다. 4~6축으로 움직이는 협동 로봇(로봇 팔 등)의 관절을 특정한 각도로 움직이는 데 사용됩니다.
이러한 핵심 부품은 미국, 일본, 유럽 기업이 선점하고 있는데요. 근래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서비스 로봇들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서 국내 로봇 산업의 생존을 위해서는 부품의 국산화가 매우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의 성장성이 기대되는 산업인만큼,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육성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미국은 제조업 부흥을 위한 첨단 제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국가 로봇 계획(NRI: National Robotics Initiative)’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도 ‘중국 제조 2025’와 ‘혁신 중국(Innovation China)’ 기치를 내걸고 지능형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 1위 산업용 로봇 제조국으로서, 고령화, 재해 등 국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신 로봇 전략(New Robot Strategy)’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로봇 산업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육성 전략 기술로 반도체, 이차 전지 등과 함께 AI, 로봇을 포함시켰습니다. 제조업 고도화를 위해 산업 현장에 제조 안전 로봇 1만 대를 보급하고, 스마트 안전장치로 웨어러블 로봇 등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를 로봇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로봇 산업은 실적보다는 테마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실제로 매매할 때는 지금 말씀드린 사항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산업의 고성장이 관련 기업들의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술력과 성장 속도, 본업 실적,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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