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태 승자는 MS"…올트먼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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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로 챗GPT를 탄생시킨 샘 올트먼(38)이 이사회의 최종 해임 결정으로 오픈AI를 떠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이 동료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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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로 챗GPT를 탄생시킨 샘 올트먼(38)이 이사회의 최종 해임 결정으로 오픈AI를 떠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전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자 공동창업자)이 동료들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게 된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17일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 해임을 발표한 이후 사흘간의 혼돈 끝에 올트먼의 MS 행으로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MS가 가장 큰 이득을 봤다고 평가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MS는 오픈AI 사태의 유일한 승자"라며 "나델라가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는 제목으로 올트먼의 MS행(行)을 밝혔다.
MS는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지만, 다른 투자자들도 있는 상황에서 오픈AI를 전적으로 소유하고 통제할 수 없었다. 또 오픈AI를 비영리 이사회가 지배하고 있어 MS가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이번 사태로 오픈AI가 타격을 입게 되면 MS가 오픈AI 투자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핵심 기술팀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대가를 지불하는 셈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MS가 오픈AI 회사 전체를 인수·합병할 때 겪어야 하는 많은 규제 장애물과 싸울 필요 없이 핵심 지도부의 기술과 전략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트먼 산하의 MS AI 그룹에는 GPT-4 책임자 야쿱 파초키, 오픈AI의 주요 연구원 사이먼 시도르 등이 합류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여기에는 챗GPT 등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도 포함될 수 있다고 경제매체 CNBC는 보도했다.
테크크런치는 "MS가 나중에 훨씬 더 높은 가격에 훨씬 더 많은 규제를 뚫고 사들여야 하는 것을 일찍 손에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기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이날 "올트먼과 브록먼이 MS에서 AI를 운영하면서 이제 MS는 AI 개발에서 더욱 강력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봤다.
투자회사 벤처하이웨이의 아비랄 바트나가르도 이날 엑스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제 사티아 나델라가 왜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기술 CEO 중 한 명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트먼을 계속 보유하고 가능한 한 깔끔한 전환을 이루면서도 오픈AI를 파괴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역시 "지난 주말 나델라만큼 반전을 이룬 사람은 없었다"며 "MS는 올트먼을 비롯해 오픈AI의 유능한 연구원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고,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라면 누구나 투자하려고 줄을 섰을 새로운 인공지능 연구소의 100%를 사실상 소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MS 주가는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1%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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