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뉴스쇼' 유착 의혹 가세한 이재명, "악의적 프레임" 글 삭제

류승연 2025. 2.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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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이준석 공격에 언론 유착 의혹 동원... CBS 제작진 '사실 무근' 반박

[류승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성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 측은 "관리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이 대표의 가세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해당 방송 제작진 간 유착 의혹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방송됐던 인터뷰 링크와 함께 "이런 악의적 프레임이 다 이유가 있었던 모양이다. 김현정 뉴스쇼가 대체 민주당과 이재명에게 왜 이렇게 심하게 하나 했더니"라는 글을 올렸다.

허은아 띄운 '언론-정치인 유착' 공방에 가세한 이재명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 유성호
이 대표가 첨부한 링크는 지난해 8월 28일 방송된 "한동훈-이재명 백날 합의해봐야... 용산과 해결부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당시 김현정 앵커와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가 의료 공백의 해결책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김 앵커는 "의료 공백 해결책도 마찬가지다. 결국 대통령과 얘기가 안 되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랑 이재명 대표랑 백날 합의해 봤자 소용 없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대표는 "대통실과 여당이 야당을 상대하는 관계는 과거 북한을 상대하는 미국과 한국 정부의 입장과 비슷하다.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과거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못 했다"며 그러면서 "그런 합의를 한 (전) 대표가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받아내고 있느냐, 거기다가 본인은 지금 속해 있는 당으로부터도 전폭적 지원을 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엄밀히 말하면, 이 대표보다는 대통령실과 당, 정부 등 어디에서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던 한 전 대표의 한계를 꼬집은 인터뷰였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자 지지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민주당 대표실은 이날 오전 "이 대표 페이스북 게시물은 계정관리자의 실수"라며 즉각 삭제 조치했다.

이 대표가 갑작스럽게 <김현정의 뉴스쇼>를 겨냥한 글을 올린 발단은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제기한 이준석 의원과 이 프로그램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허 전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의원이 지난 2023년 10월 24일 한 인물과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 의원과 <김현정의 뉴스쇼>의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허은아 의혹 제기에 CBS 제작진 "특정인 지시 따라 방송한 일 없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첫 화면
ⓒ 화면캡처
허 전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면 당시 이 의원은 카카오톡방에 뉴스토마토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올리며 "이거 돌리자. 윤석열 신당보다 세다고"라고 언급했다. 또 "오늘 김현정에 조정훈 나와서 이준석 신당 드립칠테니 개소리 못하게 제작진에게 넣어줘라"라거나 "조정훈한테 컬트정당이 뭔지 물어보라고 해야지"라고도 적었다. 이 의원 자신이 하고 싶은 질문을 마치 언론을 통해 '주문'하는 것처럼 비쳐 논란이 일었다.

특히 허 전 대표는 개혁신당이 박성민 대표가 있는 정치컨설팅민에 자문계약을 맺은 사실을 겨냥해 "유착 관계가 의심되는 컨설팅 업체 대표가 '댓꿀쇼(김현정의 뉴스쇼가 끝난 뒤 유튜브에서 이어가는 방송-편집자 말)'에 출연했을 때 댓글창까지 내리며 프로그램 콘셉트까지 무너뜨린 사태에 대해, '국회의 과방위원'으로서 그 본질을 어떻게 보냐"고 이 의원에게 묻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곧바로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허 전 대표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CBS 측은 "허 전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서는 이준석 의원 측에서 제작진에게 자료를 보내 그 내용이 방송된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으나 당일의 실제 방송 진행 상황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제작진은 특히 이 의원이 언급한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방송 과정에 반영된 것 관련 "제작진은 생방송 도중 이 여론조사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발견해 질문을 추가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 의원 뿐 아니라 수많은 개인, 기관, 단체, 정당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의 제보와 자료를 보내오고 있고 이를 방송에서 소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제작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이를 평가해 프로그램에 반영할 뿐 어떤 특정인이나 단체의 지시 또는 강압에 따라 방송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박성민 대표 출연 당시 '댓글창 오류'에 대해서도 "지난 2월 12일 수요일 유튜브 시스템 오류로 인해 전반적인 댓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기술적 문제로 인해 당일 방송의 개별 클립에도 2시간 이상 댓글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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