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인치 9K 디스플레이 탑재! 캐딜락, 2세대 XT5 공개

캐딜락이 2세대 XT5를 공개했다. 1세대 모델 첫 등장한 후 8년 만에 변화한 것으로,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과 기술들이 담겼다. 현재는 중국 전용 모델로 공개됐으며, 향후 해외시장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을 갖는다. 리릭부터 시작해 다양한 모델에 확대 적용되고 있는 캐딜락의 최신 디자인 특징을 이어받았다. 가로로 배치된 얇은 램프는 방향지시등 역할을 한다. 주간주행등은 캐딜락 특유의 세로줄 램프 방식을 유지했다. 주간주행등 측면에 하향등과 상향등으로 구성된 헤드램프가 배치된다. 그릴 면적을 키우고 평범했던 범퍼를 세련되게 다듬어 멋스러움을 더했다.

헤드램프는 3개의 하향등과 6개의 상향등으로 이뤄진다. 총 9개 벌브 안쪽에는 300여 개에 이르는 LED가 밀집돼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전달하지 않고 먼 거리를 유연하게 비출 수 있도록 만들었다.

평범한 SUV 디자인을 가졌던 측면 디자인도 새로워졌다. 휠 아치에 주름을 더해 눈에 더 잘 띄게 했으며 로커 패널을 입체적으로 다듬어 근육질 이미지를 연상시키도록 했다. 기존 모델의 캐릭터라인은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배치였지만 2세대 XT5는 평행한 선을 그려 차량이 더 길어 보이도록 유도했다. 평범했던 C-필러 디자인은 상어 지느러미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변경됐다.

뒷모습도 최신 캐딜락 디자인이 반영됐다. 'ㄱ'자 형태의 램프 디자인과 캐딜락만의 방패형 모습을 떠올리는 테일게이트 디자인, 각진 형태의 범퍼로 멋을 냈다. 내연기관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머플러를 사각형 형태로 노출했다.

전체적으로 한 둘레 커진 크기를 갖는다. 길이x너비x높이 각각 4888x1957x1698mm이며 휠베이스는 2863mm다. 1세대 모델(4815x1905x1705mm, 2857mm)과 비교해 각각 73mm 길어지고 52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는 6mm 확장됐다.

실내 디자인도 완전히 달라졌다. 대시보드가 두껍게 자리했던 과거와 달리 33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실내 대부분을 차지한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형태로 구현된 대형 디스플레이는 9K 화질, 271PPI의 픽셀 밀도를 갖는다.

디스플레이 좌측은 램프 조작과 같은 일부 설정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스티어링 넘어는 계기판 역할을, 대시보드 중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배경화면과 테마도 설정 가능하다. 도심야경, 산림, 바다 일출 등 테마를 33인치 디스플레이 전체에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있지만 공조 장치는 별도로 분리해 조작성을 향상시키도록 했다. 송풍구 조작 레버는 금속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연출했다.
스티어링휠은 진동 패드백을 지원하는 물리+터치 패널 조합으로 버튼 구성이 이뤄졌다. 기어레버가 스티어링 칼럼 쪽으로 이동하면서 센터콘솔부위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 인포테인먼트 컨트롤러 등을 배치했다.
실내는 나파 가죽, 금속, 원목 등 고급 소재가 사용됐다. 박음질, 금속 세공 등에서 신경을 썼으며, 시트 등받이는 가죽을 접은 형태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앞좌석 시트는 열선과 통풍, 메모리는 물론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사운드 시스템은 AKG 제품이 장착된다. 총 15개 스피커를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전달하도록 개발됐다. 이외에 서라운드 앰비언트 라이트, 한층 확대된 수납공간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탑재되는 엔진은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사양이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돼 최고 출력 236마력, 최대토크 35.7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변속기는 9단 자동만 적용되며, 모델 트림에 따라 2륜 혹은 4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섀시 성능도 개선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성격을 더하면서 캐딜락만의 주행 성능을 겸비할 수 있는 수정 작업이 이뤄졌다. 휠은 최대 21인치가 장착되며, 265/45 R21 사이즈의 미쉐린 라티튜드 스포트 3와 궁합을 이룬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된 전륜 캘리퍼는 6피스톤 사양이다.
당초 캐딜락은 2세대 XT5를 중국 전용 모델로 개발했다. 해외시장에서는 XT5의 후속 모델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급변하는 전기차 정책 변화로 인해 XT5가 중국 이외 국가에서 다시 판매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