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군 ‘골든돔’ 배도 만든다…‘마스가 순풍’ 탄 K조선
![17일(현지시간)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론 스타 스테이트’호의 명명식이 열렸다. 이날 미 해사청은 한화와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 건조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한화]](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0/joongang/20260720000413143rlrt.jpg)
국내 조선업계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로 불리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순풍을 타고 미국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19일 한화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지원용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주 기반 미사일 체계로 전 국토를 보호한다는 미국의 안보 프로젝트에 국내 조선사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의 선박건조 관리업체인 토트서비스와 함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을 건조하게 된다. 앞서 미국 해사청은 17일(현지시간) 20억 달러(약 3조원)를 들여 MRIV 2척을 건조한다고 밝혔다. ‘골든 디펜더’로 불리는 MRIV는 미사일 비행 시험시 해상에서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고 원격 측정 자료 수집, 결과 분석 등을 지원하는 선박이다. 전투함은 아니지만 골든돔 구축에 필수적인 체계로 알려져 있다. 필리조선소는 2030년부터 MRIV를 인도할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사청 의뢰로 5척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도 건조 중이다. NSMV는 해양대 학생들의 훈련선, 재난 시 구호용 선박 등으로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MRIV 계약을 통해 상선·훈련선을 주로 만들던 필리조선소가 급격히 확대 중인 미국 국방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본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MRIV 건조 계약은 필리조선소를 통해 미국 조선·방산 시장에서 신뢰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민간 조선소’에서 ‘안보 관련 선박 조선소’로 위상이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HD현대는 미국 내 조선소는 없지만, 현지 기업과 협업 범위를 넓히면서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HD현대는 최근 미국의 대규모 종합 건설·인프라 전문 기업인 키윗(Kiewit)과 조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키윗은 다양한 대형 구조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하는데, 특히 대형 해양 구조물 제작·설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앞서 HD현대는 헌팅턴잉걸스와 군수지원함 등 방산 분야 선박 건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에디슨슈에스트오프쇼어(ECO)와는 상선 건조 MOU를 맺었다. 이번에 해양 구조물 분야까지 협력사가 확대된 것이다.
HD현대는 자사의 설계·건조 기술과 키윗의 현지 제작 역량을 결합해 선박 공동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해상데이터센터(FDC)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적극 지원하면서 협력을 FDC 분야로 확대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남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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