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제거"

"유전자 검사 통해 확인…가자지구에 변화 가져올 것"

지난 2021년 5월 24일 야히야 신와르가 가자지구에서 연설한 후 승리의 동작을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10월 7일 학살과 잔학 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량 살인범 야히야 신와르를 살해했다"며 “이스라엘이 이룬 커다란 군사적, 도덕적 업적이자 이란이 이끄는 이슬람의 사악한 축에 맞선 세계의 승리”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내 한 건물에 하마스 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내부로 진입해 3명을 사살했다. 얼마 뒤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 중 1명이 신와르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며 3명 모두에 대한 유전자정보 검사를 진행했고, 이후 신와르의 죽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신와르 암살이 가장 우선되는 군사적 목표라며 “그의 죽음은 이스라엘 인질들을 즉시 석방하고 하마스나 이란의 통제 없이 가자지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와르는 지난 7월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당시 하마스 지도자였던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후 하마스 내 실질적 1인자 자리인 정치국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하마스는 신와르가 죽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