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드론 잇단 추락, 갈 길 먼 ‘K-드론’…“이제 전술 운용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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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전력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방부가 민간기업의 첨단 드론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한 시연회에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개발 중인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했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드론·대드론 기술을 선보이고 민간기업의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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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 전력화 앞두고 드러난 과제
軍 “전투 실험 지속”…체계 구축 박차

국산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 전력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방부가 민간기업의 첨단 드론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한 시연회에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개발 중인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했다. 군 당국은 급변하는 전장에 대응하기 위해 드론 자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기존 전력과 연계한 운용 개념과 체계를 마련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1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을 개최했다. 올해 처음 열린 행사로, 국내에서 개발 중인 드론·대드론 기술을 선보이고 민간기업의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관·군 주요 관계자와 장병, 주한미군, 국내외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였지만 정작 시연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잇따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소형 제트엔진 무인기는 이륙 직후 추락했고, 한 중소 방산업체가 개발한 직충돌드론도 비행에 실패했다. 군집회전익드론과 드론탑재 공대지유도탄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부 기술 시연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앞서 해군에서도 무인기 시험 과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25일 남해상에서 중형 자폭무인기를 활용한 전투실험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발사한 무인기가 모두 잠시 비행한 뒤 바다로 추락했다. ADD는 사고 조사 결과 무인기 발사관의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공개 행사에서 잇따라 무인기가 추락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드론이 현대전의 주요 무기체계로 부상했지만 우리 군이 급변하는 드론 전장에 얼마나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드론 전력화를 단순히 기체를 확보하거나 조종 인력을 늘리는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조상근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교수는 26일 우리 군의 드론 운용 수준에 대해 “조종 수준에서 이제 전술적 운용 수준으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규정했다. 드론을 띄우고 조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편제 장비와 화력을 결합해 전투력을 높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 당국은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증전담부대를 확대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9개의 드론·대드론 실증전담부대에서 민간기업의 기술을 실제 작전환경에서 운용하고 전투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육군을 시작으로 해군·공군·해병대까지 실증 환경을 확대해 민간 기술의 군 도입을 앞당긴다는 구상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시연에서 일부 업체의 기술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업계의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실제 작전에 적용할 수 있는 군의 준비 역시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 관계자는 “드론 전력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실제 작전환경에서 충분한 실증과 전투실험을 거쳐 운용 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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