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 2월 패배했던 중원 조합 고스란히 재가동, 이번엔 달라야 한다

김정용 기자 2024. 10. 10.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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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앞선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 아니면 같은 구성이지만 이번엔 다른 복안이 있는 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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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민국은 앞선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 걸까, 아니면 같은 구성이지만 이번엔 다른 복안이 있는 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조 2위(승점 4, 3득점), 요르단은 1위(승점 4, 4득점)에 위치해있다,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라인업은 4-2-3-1 혹은 4-1-4-1 포메이션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가장 즐기는 4-2-3-1일 경우 최전방의 주민규를 2선의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받치고 중앙 미드필더로 황인범과 박용우가 배치되는 구성이다. 포백은 이명재, 김민재, 조유민, 설영우, 골키퍼는 조현우다.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패배했던 선발 명단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는 것이다. 당시와 같은 선수가 7명이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은 변화가 있는 반면 중원은 많이 비슷하다.


한국은 아시안컵 당시 중원이 상대의 강한 압박, 특히 전투적인 몸싸움에 많이 밀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공을 잡고 있을 때 전방으로 계획성 있게 전진시키지 못하고 쉽게 끊기거나, 후방에서 불안하게 돌리는 모습이 보였다. 일찌감치 황인범이 경고를 받았고, 선제실점을 내준 직후 후반 11분 공격도 강화할 겸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대신 공격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 조치 이후 경기력은 더 나빠지면서 추가실점을 하고 말았다.


지난 요르단전 당시 한국은 이미 경기력이 침체되고 체력이 고갈되어 있던 상태였다. 특히 아시안컵 초반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던 황인범이 전술 부담에 짓눌려 많이 흔들리고 있었다. 황인범은 국가대표 데뷔 이후 늘 1인 2역에 가까운 전술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다. 그가 침체되자 팀 전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지금 황인범은 체력적으로 당시보다 훨씬 낫다. 최근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현명하게 소화하는 등 상대 압박에 대한 대처뿐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많다.


박용우는 소속팀에서는 아시아 무대 최상급의 기량을 보여주는 수비형 미드필더였다가 대표팀에서는 제 기량의 반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최근 중동에서 활약하며 요르단에 대한 적응 부담이 가장 적은 상태다. 여기에 황인범, 이재성과 좋은 조화를 이뤄 이번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 줘야 한다.


황인범(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이재성. 서형권 기자

포백 뒤에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는 점도 당시와 다른 점이다. 당시에는 김민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벤치에는 미드필더 백승호, 홍현석, 이동경, 배준호, 엄지성 등이 대기하고 있다. 다양한 전술 변화로 주도권 싸움에 변주를 줄 수 있다.


선발 중원 조합은 그대로다. 이제 필요한 건 홍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보다 낫다는 걸 증명하는 일, 그리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두고 경기 중 현명한 변화를 주는 일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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