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을 함께한 매니저와 결혼해서 미국 실검 2위까지 올린 여배우

1973년생인 김윤진은 올해로 40대의 마지막에 접어들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10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뉴욕 예술 고등학교를 거쳐 보스턴 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을 전공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가게를 도우며 영어를 익힌 덕분에 영어 실력은 네이티브에 가까웠다. 2003년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을 때는, 총괄 제작자였던 J.J. 에이브람스로부터 "너무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어눌하게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전공에서도 알 수 있듯, 김윤진은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것을 꿈꿨다. 보스턴 대학교 학사 과정을 마친 뒤, 망설임 없이 한국행을 택했다.

김윤진이 한국 무대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컸는지는 국적과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어린 시절 이민을 했지만, 부모님이 미국 시민권을 따는 동안에도 혼자 한국 국적을 고집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도 영어 이름을 따로 쓰지 않고, 본명인 김윤진(Yunjin Kim)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한다.

국내 데뷔는 1996년 드라마 '화려한 휴가'였다. 이듬해 '웨딩드레스'에서는 신현준의 미국 유학 시절 친구 역으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당시 커플로 나온 김희선보다 김윤진과 신현준의 케미가 더 좋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활약을 발판 삼아 2년 뒤 영화 '쉬리'에 전격 캐스팅된다.

'쉬리'는 강제규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남자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을 맡을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윤진은 한석규와 최민식이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은 채 출연을 결정했다.

'쉬리'에서 이명현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김윤진은 이후 '단적비연수', '예스터데이'에 출연했고, 변영주 감독의 '밀애'로 2002년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김윤진을 세계적으로 알린 작품은 2004년 방송된 미국 드라마 '로스트'였다. 국내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했고,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는 회당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으며 매년 25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월드 스타가 되었다.

'로스트' 촬영 중이던 2009년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 여주인공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고사했다.

'로스트' 종영 후에는 같은 방송사의 드라마 '미스트리스'에 출연하며 티어 1급 주연 배우로 자리잡았다. 특히 '미스트리스' 시즌 4에서는 주연 배우 중에서도 최고 대우를 받았고, 2008년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최고의 엔터테이너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진이 결혼 소식을 전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2010년 3월, 김윤진은 동갑내기 소속사 대표이자 영화 제작자인 박정혁 씨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2년부터 매니저와 배우로 함께 일해왔고, 2007년 김윤진이 '세상이 당신이 드라마다'라는 책을 준비하던 중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3년간의 연애 끝에 부부가 된 두 사람은, 김윤진이 직접 "남편은 나를 8년 동안 지켜준 사람"이라고 표현할 만큼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식은 '로스트' 촬영지였던 하와이의 개인 비치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스몰 웨딩으로 조용히 치러졌다. 하와이는 단순히 촬영지라는 의미뿐 아니라, 두 사람이 사랑을 키우기 시작한 장소라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김윤진의 결혼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CNN, 피플, IMDb, AOL 등 주요 매체를 통해 빠르게 전해졌고, 야후닷컴에서는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오를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결혼 이후에도 김윤진은 영화 '이웃사람', '국제시장', '시간 위의 집', 그리고 2018년 SBS 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종이의 집' 한국 리메이크 버전에서는 주연을 맡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배우 이병헌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고, 유지태, 배성우, 전종서, 박해준 등이 함께 출연했다. 원작 드라마의 완성도와 재미가 워낙 뛰어났던 만큼, 한국판 리메이크 역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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