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불투명·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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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축구 국가대표 감독 추천 권한이 없음에도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의 구성원이 아닌 축구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총괄이사(TD·Technical Director)로서 감독 추천 권한이 없음에도 회장과 상근부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후속 절차 진행을 위임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후보자 3인에 대한 대면 면접을 진행한 후 추천 우선순위를 결정해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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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축구 국가대표 감독 추천 권한이 없음에도 홍명보 감독을 추천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또 홍명보 감독의 면접 과정도 불투명하고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의 구성원이 아닌 축구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총괄이사(TD·Technical Director)로서 감독 추천 권한이 없음에도 회장과 상근부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후속 절차 진행을 위임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후보자 3인에 대한 대면 면접을 진행한 후 추천 우선순위를 결정해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또 7월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과정도 불공정했다고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사전 인터뷰 질문지도, 참관인도 없이 기술총괄이사 단독으로 4~5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홍명보 감독 자택 근처에서 면접을 진행했다"며 "또 이 기술총괄이사가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요청하는 등 다른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상황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또 앞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사임하기 전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하기 전인 6월27일,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한 추천 우선순위(1순위: 홍명보 감독, 2순위: 감독 후보자 B, 3순위: 감독 후보자 A)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보고했는데, 그 당시 정 위원장은 다른 두 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는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 것과 달리 홍명보 감독과 어떠한 면접도 진행하지 않은 채 1순위로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최 감사관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계약이 무효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하고 전문적인 분야이기도 하다"며 문체부가 징계를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뒤 5개월간 새 감독을 물색한 끝에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의 홍명보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이후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고 문체부는 10여명으로 감사단을 꾸려 7월29일부터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3주간 실질적인 감사를 진행했으며 최종 감사 결과를 10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후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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