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영풍서 3000억원 추가차입…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올리나

한예주 2024. 9. 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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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주식을 공개매수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영풍으로부터 3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지만, 이날 종가는 이를 훌쩍 넘은 70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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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의 주식을 공개매수 중인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영풍으로부터 3000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금전 대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대여 금액은 3000억원이고, 대여 기간은 1년, 이율은 5.70%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에서 열린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영풍은 금전 대여의 목적을 "대여 상대의 공개매수 결제자금 조달 및 기타 투자활동을 위한 자금 대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대여 실행액은 대여 상대의 인출요청에 따라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그간 MBK는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주가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상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는 66만원이지만, 이날 종가는 이를 훌쩍 넘은 70만4000원이다.

MBK와 영풍이 공개매수 기간을 바꾸지 않고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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