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호남 압승에…친청 “예상했던 최악 결과” 탄식 쏟아졌다

김나한, 권유진, 박준규 2026. 8.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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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김민석 대표 후보가 15일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과반 승리했다.

이날 전라북도 익산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발표된 호남권(전남광주·전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전남광주·전북 합산 13만9307표를 얻어 57.54% 득표율을 기록했다. 32.65%(7만9033표)를 얻은 정 후보를 24.89%포인트 따돌렸다. 송 후보는 2만3749표로 9.81%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김 후보가 전남광주 57.04%(8만6558표), 전북 58.39%(5만2749표)를 각각 얻었다. 정 후보는 전남광주 31.84%(4만8324표) 전북 34.00%(3만709표)를, 송 후보는 전남광주 11.12%(1만6874표), 전북 7.61%(6875표)였다.


이로써 지난 1·2주차 결과를 합산한 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52.21%(23만5128표), 정청래 38.14%(17만1768표), 송영길 9.65%(4만3464표)가 됐다. 김·정 후보의 누적 득표차는 14.0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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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X(옛 트위터)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겸손겸손겸손히 전력을 다해 국정 성공을 위해 절박하게 뛰겠다”고 썼다. 정 후보는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켰듯 호남 권리당원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하고 더 정진하겠다”며 “내일 경기·서울 (경선이) 있는 만큼 내일 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결과로 김 후보 측에선 선호 투표가 필요 없는 과반 승리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왔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에서 한쪽에 분명하게 서 줌으로써 선호 투표까지 가 분열상이 더 심해지는 상황을 막아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에 도입된 선호 투표제는 유권자가 1·2·3위 순위를 매겨 투표한 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위 후보를 1순위로 찍은 유권자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자에게 배분해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친청계에선“호남에서 예상할 수 있었던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재선 의원)는 탄식이 나왔다. 다만, “30% 반영되는 일반국민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면 여전히 희망은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왔다.

이날 연설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는 이 대통령의 호남권 ‘메가 프로젝트’에 손발을 맞출 후보임을 저마다 내세웠다. 김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호남 메가 프로젝트를 함께 설계하고 꿈꾸고 성공에 무한한 책임을 공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인터넷 강국을 AI 강국으로,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청래의 추진력과 돌파력, 속도전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한다”고 김 후보를 에둘러 저격했다. 전남 고흥 출신 송 후보는 “호남 사위(정 후보)보다는 아들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호남권 최고위원(5명 선출) 합산 순위는 ▶박선원(8만9728표) ▶서미화(8만1651표) ▶최민희(7만1595표) ▶김용(6만 5998표) ▶한민수(5만4454표) 후보였다.

누적 순위는 ▶박선원 17.70%▶최민희 17.33%▶서미화 15.65% ▶김용 13.18% ▶한민수 12.70%가 됐다. 박 후보가 최 후보를 누르고 선두에 올라섰고, 5위권 진입이 아슬아슬하던 김 후보가 4위에 들어섰다. 최민희·한민수 후보는 친청(친정청래)계, 박선원·서미화·김용 후보는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연설에서 치열한 대리전을 이어갔다. 친청계 최민희 후보는 “대선 이후 입당한 당원 동지 여러분이 이 대통령 사랑하는 것처럼 저희도 가슴 시리게 사랑한 대통령이 있었다”고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한 뒤 “정청래를 도와달라”고 삼창했다. 박선원 후보는 “지난 1년 우리 당이 집권 여당이 아니라 집권 야당이었다”며 “집권 여당답게 능력을 발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미화 후보는 “이재명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유능한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한민수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 외치는 분들 심판해달라”고 주장했다.

8·17 민주당 전대는 16일 서울·수도권 순회경선과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의 피날레만 남기고 있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70% 반영)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 반영)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표·최고위원(5명) 당선자를 가린다.

익산=김나한·권유진·박준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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