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간판 위 앉아있던 90대 여성…요양원 건물서 무슨 일

경기 시흥시의 한 요양원 건물에서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여성이 3층 창문을 통해 나가 간판 위에 앉아 있다가 소방당국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90대 치매 환자가 요양원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 건물 3층 간판 위에 앉아 있다 소방당국에 무사히 구출됐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경기 시흥시 월곶동의 한 상가건물 3층 외벽 간판 위에 90대 치매 여성 A씨가 앉아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요양원 관계자 2명이 창문 밖에 있는 A씨를 가까스로 붙잡고 있던 상황이었다.

해당 건물 3층 요양원에 입소 중인 A씨는 창문 틈으로 빠져나와 수십㎝ 아래의 외벽 간판 위에 앉아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상에 안전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옥상을 통해 외벽을 따라 내려가 신고 20여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구조된 A씨는 별다른 외상 없이 무사히 구조된 상황"이라며 "치매 등으로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워 스스로 창문 밖으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