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공개 다음날 글로벌 5위로 출발한 작품은 단 이틀 만에 글로벌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한국을 포함한 25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총 86개국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직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부문 상위권에 안착했다. 원작 웹툰이 지닌 높은 인지도에 더해, 현실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를 통쾌하게 풀어낸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참교육>은 교권이 무너진 학교를 바로잡기 위해 설립된 가상의 조직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학교폭력, 교권 침해, 악성 학부모 민원, 청소년 범죄 등 실제 사회 문제를 소재로 삼았다. 특히 특전사 출신 감독관 나화진(김무열)이 학교 현장에 직접 투입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마치 액션 히어로물을 보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일부 시청자들은 “학교판 <범죄도시> 같다”, “답답한 현실을 대신 해결해 주는 판타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김무열의 존재감은 작품 흥행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압도적인 체격과 강렬한 눈빛, 거침없는 액션이 원작 속 나화진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참교육>이 순탄하게 세상에 나온 작품은 아니다. 원작 웹툰은 연재 당시 일부 에피소드에서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 논란이 불거졌다. 국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고, 해외 플랫폼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드라마 제작이 발표된 이후에도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됐다. 2025년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넷플릭스 한국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사의 폭력을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제시하는 설정이 교육 현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김남길의 이름도 함께 주목받았다. 당초 나화진 역은 김남길에게 두 차례 제안이 들어갔다. 첫 번째는 일찌감치 고사했고, 이후 홍종찬 감독이 합류하면서 다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국 출연하지 않았다. 특히 2024년 캐스팅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원작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고 이에 김남길은 자신의 SNS와 <열혈사제2> 제작발표회 질의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당시 그는 "<참교육>은 제안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여러분들이 불편해한다면 그런 작품은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남길은 단순히 논란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문제 자체에는 관심이 많았으며, 학생 범죄 이면에 있는 어른들의 책임과 좋은 어른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열혈사제2> 촬영 일정이 워낙 바빴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적으로 출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물론 지금의 흥행 결과만 놓고 보면 "아쉬운 선택 아니었을까"라는 반응도 나온다. 글로벌 흥행과 반응이 심상치않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 <참교육>은 공개 전까지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원작 논란은 물론이고, 체벌과 폭력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공개 이후에도 평가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시청자들이 "현실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해소해 준다"며 호평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폭력적 해결 방식이 지나치게 미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제작진은 논란이 됐던 원작 설정과 표현들을 상당 부분 걷어내고 피해자 서사와 교권 회복이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원작을 둘러싼 우려보다 작품 자체에 대한 호평이 더 크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김남길이 출연했다면 또 다른 색깔의 나화진이 탄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참교육>은 김무열이라는 배우를 만나 자신만의 강렬한 얼굴을 갖게 됐다. 수많은 논란과 우려를 딛고 출발한 <참교육>이 앞으로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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