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넷플릭스 신작 '참교육', 원작 논란 어떻게 돌파했나?

(왼쪽부터)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사진: 넷플릭스)

말 많던 원작을 품은 넷플릭스 신작 <참교육>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제작 단계부터 적지 않은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원작이 지닌 통쾌한 설정은 강점이었지만, 일부 에피소드를 둘러싼 혐오 표현과 폭력성 논란은 영상화 과정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였다. 작품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원작의 ‘사이다’ 매력은 살리되, 시리즈에서는 캐릭터의 입체감과 정서의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히며 그간의 우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6월 5일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제작발표회에는 홍종찬 감독을 비롯해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이 참석했다. 홍종찬 감독은 작품에 대해 “교육이 무너진 현장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는 교권보호국이 환상적인 팀워크로 통쾌하고 유쾌하게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원작 각색 방향에 대해서도 단순한 응징극이 아니라, 현실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질문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교권국의 사이다 감독관 나화진을 맡았다. 나화진은 문제가 생긴 교육 현장이라면 주저 없이 달려가 피해자의 편에 서는 인물이다. 김무열은 “어려운 문제를 어렵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통쾌함, 유쾌함부터 감동까지 모든 장르가 아낌없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또 나화진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무서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친근하고, 심지가 곧고 신념과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며 피해자들을 이해해 가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다층적인 면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교권보호국을 만든 교육부 장관 최강석으로 무게를 더한다. 그는 “교육과 관련된 문제들을 극적으로 통쾌하게 해결해 가는 이야기가 카타르시스를 줬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 중 최강석은 감독관들을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키고 보호하는 인물이다. 홍종찬 감독, 김무열, 이성민은 앞서 <소년심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이번 재회에도 기대가 모였다. 김무열은 홍 감독에 대해 “어렵고 예민한 문제를 신중하게 다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믿음을 갖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특전사 출신 감독관 임한림으로 색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임한림은 고민은 짧고 행동은 빠른 인물이다. 진기주는 “대본을 읽으며 피해자들이 보호받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울컥했다”며 “체력과 몸을 만들고 액션 장면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보여준 단정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는 거침없고 직선적인 액션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난다.

표지훈은 시리즈 오리지널 캐릭터 봉근대를 연기한다. 봉근대는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졸업한 천재 사무관으로, 몸보다 머리로 사건 해결에 힘을 보태는 인물이다. 표지훈은 “처음엔 주어진 일만 하다가 점점 바뀌는 학교를 보며 진심을 다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홍종찬 감독은 봉근대에 대해 “시청자들이 작품 속으로 쉽게 발을 디딜 수 있게 하는 역할”이라며 “사랑스러우면서 똑똑하고, 세 사람 사이에서 치이며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민감한 지점은 원작 논란이었다. 원작 웹툰 <참교육>은 과거 인종차별적 표현과 혐오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았고, 북미 플랫폼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원작의 문제적 지점이 영상화에서 어떻게 다뤄질지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홍종찬 감독은 원작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진이 “정제된 시선으로 좋은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참교육>이 어떤 정답을 제시하는 작품이라기보다, 현실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교육 침해 현장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작의 강한 응징 서사를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가상의 교권보호국이라는 설정을 통해 현실의 답답함을 환기하고 피해자의 편에서 시선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교권보호국 4인방의 호흡이다. 홍종찬 감독은 “문제가 발생한 현장이라면 어디든 거침없이 달려가는 나화진, 그를 따르는 임한림, 모든 뒤처리를 하는 봉근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감당해 주는 최강석까지 판타스틱한 완전체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무열 역시 “나화진과 임한림의 몸으로 하는 액션뿐 아니라 최강석의 방대한 대사량의 구강 액션, 봉근대의 브레인 액션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공개 전부터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안은 <참교육>은 결국 ‘어떻게 각색했는가’로 평가받게 됐다. 원작의 통쾌함은 남기고, 논란이 된 시선은 걷어내며, 현실 교육 현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종찬 감독은 “팀 교권국 4인방의 환상적인 팀워크와 티키타카, 시원하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감동과 재미를 함께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가상의 정부 기관 교권보호국이라는 신선한 설정, 통념을 깨는 캐릭터들의 활약, 그리고 논란을 의식한 정제된 각색까지. <참교육>이 원작의 그늘을 넘어 넷플릭스 시리즈로서 새로운 화두를 던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은 6월 5일 오후 5시 공개됐다.

글 ·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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