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가 장난으로 낸 응모원서 하나가
인생을 바꿔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던 한 소녀도 그랬는데요.

오디션장에 갔지만
다른 참가자들처럼 춤을 추거나 연기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긴장한 나머지
간신히 이름만 말하고 내려왔는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 소녀는 대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훗날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한
신민아 이야기입니다.

1990년대 후반은 패션잡지 전성시대였습니다.
여학생들은 매달 잡지를 사서 돌려봤고,
잡지 모델들은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는데요.

배두나, 김민희, 김효진 등이 대표적인 스타였습니다.
신민아 역시 1998년 패션잡지 전속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친구가 장난삼아 응모원서를 냈고,
얼떨결에 오디션장까지 가게 됐다고 하는데요.

워낙 숫기가 없었던 탓에
춤도, 노래도, 개인기도 보여주지 못하고
이름만 말한 채 내려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가능성을 알아봤고,
신민아는 예상 밖의 대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데뷔 후 성장 속도는 놀라웠습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각종 패션잡지와 화보를 장식하며
10대들의 워너비 모델로 떠올랐는데요.

<쎄씨>, <신디더퍼키>, <유행통신>, <피가로> 등
당시 유명 잡지 대부분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광고계도 곧 신민아에게 주목했습니다.
촉촉한 초코칩, 네스카페, 코오롱 샴푸, 위스퍼 등
수많은 광고에 출연하며
중학생 시절부터 '억대 소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요.

광고 감독들은
어떤 이미지든 소화할 수 있다며
신민아를 "도화지 같은 모델"이라고 평가했다고 해요.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계기는
이승환의 '당부' 뮤직비디오였습니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큰 관심을 받았고,
이후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모델과 광고계를 평정한 신민아는
곧 연기에도 도전했습니다.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과
영화 <화산고>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갯마을 차차차>, <우리들의 블루스>, <악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특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신민아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광고계에서도 여전한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매년 다수의 광고를 소화하며
대표적인 CF퀸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오디션장에서 이름만 겨우 말했던 소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광고 스타로 성장한 셈입니다.

신민아는 곧 영화 <눈동자>로
다시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작품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과
쌍둥이 동생 서인까지 1인 2역에 도전했는데요.

시각장애를 표현하기 위해
눈동자의 움직임까지 따로 연습했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연처럼 시작된 한 번의 오디션.

그 순간이 지금의 신민아를 만든
첫걸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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