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다 보면
은근히 혈압 오르게 만드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최필름 기획 PD 최효진인데요.
황동만을 향해서는
“왜 저 사람을 좋아하냐”는 식의 노골적인 무시를 서슴지 않고,
후배 변은아에게는 시기와 질투를 감추지 않는
딱 현실 회사에 있을 법한 ‘밉상 선배’ 캐릭터죠.

그런데 시청자들이
“저 배우 누구야?” 하며 찾아보기 시작하다
깜짝 놀라는 순간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이 배우가
뉴욕대 학사에 하버드 석사 출신이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의 소유자였기 때문인데요.
바로 배우 박예니 이야기입니다.

박예니는 청심국제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명문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이후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A.R.T. 과정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공부와 연기를 모두 잡은 케이스인 셈인데요.
흥미로운 건
처음부터 부모님이 연기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박예니는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꿨지만,
부모님은 “성인이 된 뒤 취미로 시작하라”며
우선 공부에 집중하길 바랐다고 해요.

그런데 오히려 미국 대학에 진학한 뒤
연기 전공으로 전과해 버리며
배우의 길로 완전히 방향을 틀게 됐다고 합니다.
심지어 뉴욕대를 조기 졸업한 뒤에는
미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독립영화 오디션까지 보러 다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외국인 배우로 활동하는 현실의 벽은 높았고,
스스로 부족함을 느낀 그는
다시 공부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 결과 들어간 곳이 바로 하버드였죠.
당시 하버드 졸업 쇼케이스에서는
무려 21개의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요.
아시안 배우 수요가 높아지던 시기와 맞물리며
현지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비자 문제라는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미국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결국 2018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해요.

그런데 사실 많은 시청자들은
이미 박예니의 얼굴을 본 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KCC 스위첸 광고인데요.
결혼 후 생활 습관 차이, 육아의 피로,
현실 부부의 갈등을 유쾌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엄청난 공감을 얻었던
‘문명의 충돌’ 시리즈 기억하시나요?
박예니는 이 광고에서
현실 아내의 감정을 찰떡같이 살려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영어 실력 역시 엄청난데요.
유창한 영어 덕분에
EBS <영어로 배우는 요가 박예니의 핏 투비 핏>을 진행했고,
관련 책까지 두 권이나 출간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자연스러운 영어 연기로 통역사 역할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후 <미씽: 그들이 있었다>, <타임즈>, <설강화>,
<모범형사 2>, <어쩌다 전원일기>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갔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활약이 정말 대단한 수준인데요.
넷플릭스 <셀러브리티>에서는
셀럽 세계를 동경하는 인물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고,

<사냥개들>에서는
사이버 범죄 수사과 팀장 강태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5년만 해도
<중증외상센터>, <러닝메이트>, <S라인>, <백번의 추억>, <다 이루어질지니>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고
계속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자무싸>에서는
또 한 번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내 들었죠.

최효진은 겉으로 보면
그저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직장 상사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누구보다 인정 욕구와 열등감에 흔들리는
아주 현실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박예니는 이런 미묘한 감정선을
표정과 말투, 분위기 변화만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는데요.

특히 윗사람 앞에서 태도가 달라지는 순간이나,
변은아에게 괜히 날을 세우다가도
예상 밖 반응에 당황하는 표정 같은 디테일은
“진짜 회사에 저런 사람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게 만들 정도였죠.
뉴욕대와 하버드에서 연기를 배운 엘리트 배우.
그런데 동시에 현실 직장인의 찌질함과 열등감까지
너무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배우.

그래서인지 박예니는
화려한 스펙보다도
“생활 연기를 진짜 잘하는 배우”로
점점 더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밉상 선배로 시청자들의 혈압은 올리고 있지만,
배우로서는 확실히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박예니.
앞으로 또 어떤 얼굴로 등장하게 될지
은근히 기대되지 않나요?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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