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박신혜 뺨 때리던 그 배우 기억하시나요?

카리스마 넘치는 재벌가 사모님,
무서울 정도로 독한 엄마 역할의 대명사.
바로 배우 이휘향입니다.
그런데 이휘향의 실제 인생에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러브스토리가 숨어 있었는데요.

그 로맨스의 상대는 무려
‘포항 밤의 황태자’로 불리던
전국구 조직폭력배 출신 김두조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배우가 조폭과 결혼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는데요.
심지어 일부에서는
“협박당한 것 아니냐”,
“납치 결혼 아니냐”
같은 괴소문까지 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의 반응은 완전히 바뀌게 되는데요.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생각보다 훨씬 깊고 단단했기 때문입니다.

이휘향은 1981년 미스 MBC 선발대회에서
준미스로 선발되며 연예계에 입문했는데요.

같은 해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서울예전 연극과 출신다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단숨에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당시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수사반장>에서
여순경 역할로 얼굴을 알리며
동기들 중 가장 먼저 고정 배역을 따낼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죠.
서구적인 외모와 강렬한 분위기 덕분에
데뷔 초부터 존재감이 남달랐던 이휘향.
그런 그녀가 데뷔 1년 만에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발표하자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상대는 무려 19세 연상이었고,
전국구 조폭으로 유명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의외로 굉장히 평범했다고 합니다.
배우 문오장의 소개로 처음 만났고,
김두조가 이휘향에게 한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해요.

당시 워낙 김두조의 과거가 강렬했던 탓에
세간에서는 온갖 억측이 쏟아졌지만,
정작 두 사람은 연예계에서도 유명한 잉꼬부부로 살아갔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김두조의 변화였는데요.
그는 결혼 후 조직 생활을 완전히 청산했고,
헬스장과 체육관을 운영하며
합법적인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함께 연예계에 있기 위해
아예 가수로 데뷔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주말부부’, ‘아주까리 부두’, ‘영일만 디스코’ 같은 곡을 발표하며
무려 5집 앨범까지 낸 트로트 가수로 활동했습니다.

무서운 조직폭력배 두목이
아내 보러 촬영장 따라다니며
스태프들에게 90도로 인사하고 밥을 사줬다는 일화는
지금도 꽤 유명한 이야기죠.
이휘향 역시 남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좋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은 함께 신앙생활과 봉사활동에도 힘썼다고 합니다.

특히 2001년에는
30여 년 동안 모은 문화유물 5000여 점과
40억 원 상당의 재산을
한동대학교에 기증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휘향 역시
“인재 양성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며
남편의 뜻에 함께했다고 합니다.

김두조는 이후에도
교정시설 위문 공연과 사회봉사를 꾸준히 이어갔고,
법무부 장관 표창까지 세 차례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김두조는 2005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는 마지막까지
“조용히 장례를 치러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휘향은 남편의 뜻을 지키기 위해
외부에 사망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고,
뒤늦게 알려진 사연은 많은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죠.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휘향은 배우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는데요.
<오자룡이 간다> <황금가면> <효심이네 각자도생>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센 언니’ 계보의 원조 같은 배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악역을 연기할 때 보여주는 압도적인 포스 덕분에
지금까지도 “이휘향 나오면 긴장된다”는
반응이 많을 정도인데요.
알고 보면 누구보다 깊은 사랑을 지키며 살아온 배우.
조직폭력배였던 남자를 사랑으로 변화시켰고,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낸 이휘향의 인생은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묵직한 존재감으로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는 배우 이휘향의 행보를
앞으로도 함께 응원해 보아요!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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