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만난 김동연 “尹정부와 다른 독자적인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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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5층 집무실에서 나눈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지금도 특자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느냐" 고 묻자 "그렇다.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지만, 중앙정부가 (특자도를 위한)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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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청을 깜짝 방문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경기도는 지금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 부부 등과 5층 집무실에서 나눈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지금도 특자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느냐” 고 묻자 “그렇다. 저희가 할 건 다 준비했지만, 중앙정부가 (특자도를 위한) 주민투표에 답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문 전 대통령 부부, 경기도 3부지사(행정 1·2 부지사, 경제부지사),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강민석 도 대변인에 따르면, 특히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다르게 가는 독자적인 길로 확대 재정 추진,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RE100 선언, 사회적 경제 추진 등을 제시하고 설명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경기도가 비중이 가장 크니까, 경기도가 방향을 바로 잡으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다른 방향으로 갈 때, 경기도가 가야할 방향으로 선도하면 바람을 일으키고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 지사는 환담 뒤 ‘DMZ 백목련 꽃차’ ‘비무장지대 대성마을 햅쌀’ ‘민통선 장단 백목(콩) 종자’ 등 평화 염원 3종 세트를 문 전 대통령에 선물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도청을 나서며 방명록에 ‘행복한 경기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경기도 화이팅!’이라고 적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10·4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오후 4시쯤 전격적으로 경기도청을 방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경기도청사 1층 로비로 들어서자 ‘이니♡수기 환영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경기도청 직원들이 환성을 터뜨리며 환영했다. 이어 2명의 직원대표가 문 전 대통령 부부에게 ‘평화·화합’의 의미를 담은 라벤더, 올리브 가지, 카모마일 꽃다발을 전하며 도청 방문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들어 옛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전해철 전 국회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강민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등 정무 라인을 정비하면서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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