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출신 딕슨 마차도, 선수 은퇴하고 지도자 변신! 시카고 컵스 산하 루키팀 감독으로 새출발

배지헌 기자 2026. 2. 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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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를 리그 최악에서 단숨에 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던 '수비 도사' 딕슨 마차도가 글러브를 벗고 지휘봉을 잡는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최근 마차도를 산하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 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 0.665로 리그 꼴찌였던 롯데의 수비효율(DER) 지표는 마차도가 가세한 2020년 0.686으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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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국인 타자 출신 딕슨 마차도 은퇴
-시카고 컵스 산하 루키팀 감독 선임
-유망주 이끄는 지도자 변신
롯데 시절의 마차도(사진=더게이트 DB)

[더게이트]

롯데 자이언츠 내야를 리그 최악에서 단숨에 리그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던 '수비 도사' 딕슨 마차도가 글러브를 벗고 지휘봉을 잡는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최근 마차도를 산하 애리조나 컴플렉스 리그(ACL) 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ACL은 주로 라틴아메리카 출신 10대 유망주들이 모이는 '루키볼' 단계다. 2008년 16세의 나이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마차도는 17년 만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롯데 전력의 핵심 딕슨 마차도(사진=롯데)

유격수 대재앙 끝낸 '수비 달인'

마차도는 한국 야구 팬, 특히 롯데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2020년 롯데 입단 당시만 해도 마차도는 '방망이는 기대하기 힘든 수비용 외국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당시 롯데는 2019년 유격수 자리에서만 31개 실책을 쏟아내고 타구 처리율(86.17%)은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내야 수비가 붕괴된 상태였다.

하지만 마차도가 합류하자마자 마법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2019년 0.665로 리그 꼴찌였던 롯데의 수비효율(DER) 지표는 마차도가 가세한 2020년 0.686으로 수직 상승했다. 유격수 타구 처리율은 90.65%까지 올랐고, 52.3%에 불과했던 병살 처리율도 59.2%로 향상되며 리그 정상급 내야를 구축했다. 마차도가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면서 4.87로 리그 최하위였던 팀 평균자책도 단숨에 안정세로 돌아섰다.

마차도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2020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2홈런, 15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 삼박자를 보여줬다. 2021년에는 예년보다 타격 성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타율 0.279에 5홈런 8도루 OPS 0.719로 여전히 준수한 공수 활약을 이어갔다. 

팬들의 사랑도 독보적이었다. 마차도는 2020년 KBO 올스타 팬 투표에서 84만 9441표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올스타 팬 투표 최다 득표를 기록한 건 2008년 카림 가르시아(당시 롯데) 이후 역대 두 번째였다. 롯데 팬들은 그에게 '갓차도'라는 별명을 붙이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개막전에서 의외의 공격력을 선보인 딕슨 마차도(사진=롯데)

16세 소년에서 사령탑까지

마차도의 야구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마차도는 16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할 당시 몸무게가 58kg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했다. 하지만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집을 86kg까지 키우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빅리그 통산 177경기를 소화한 마차도는 롯데를 거쳐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집념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84경기에 나서 타율 0.221, 4홈런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가 이제 막 은퇴한 마차도에게 루키팀 감독직을 맡긴 건 특유의 성실함과 선한 품성, 풍부한 경험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유망주들에게 16세부터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은 마차도의 경험은 살아있는 교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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