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평생 복용할까 두려우신가요? 혈압약 복용 안하면 생기는 일, 혈압약 끊는 방법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진단을 받고 처음 혈압약을 처방받으면, 많은 분들이 이런 걱정을 하십니다.

“이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요?” 그냥 운동 열심히 하고 식습관 바꾸는 것으로 혈압이 나아질 수 없을까요?"

약을 먹는다는 부담감보다 ‘한 번 시작하면 못 끊는다’는 두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고 약 부작용 때문에 약먹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무작정 걱정하기보다, 약을 제대로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생기는 일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혈관을 지속적으로 손상시키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깁니다:

(1)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 증가
고혈압은 심장과 뇌혈관을 압박해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혈압을 10mmHg만 낮춰도 뇌졸중 위험은 약 30% 줄어듭니다.


(2) 신장 기능 저하
고혈압은 신장 혈관을 손상시켜 만성콩팥병(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투석까지 필요하게 됩니다.

(3) 망막 손상, 시력 저하눈의 미세
혈관이 망가지면서 시력 저하, 심하면 실명 위험도 있습니다.


(4) 심부전, 부정맥 발생 가능성
높은 혈압은 심장을 무리하게 움직이게 해 심장이 비대해지고, 결국 심부전, 돌연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혈압약은 정말 평생 먹어야 할까요?


정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1) 약 없이도 조절 가능한 경우
초기 고혈압(1기 고혈압) 환자 중 식단 조절, 체중 감량, 운동 등으로 혈압이 안정된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 후 약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2)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 고혈압인 경우
고혈압이 오래되었거나, 당뇨·고지혈증·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혈압약은 ‘병을 억제하는 치료제’가 아닌, 합병증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약을 끊기 위해 꼭 필요한 5가지 습관


(1) 체중 감량
체중이 1kg 줄면 혈압은 평균 1mmHg씩 감소합니다.
특히 복부 비만은 혈압 상승의 핵심 원인이므로 허리둘레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저염식 실천
짠 음식 섭취를 줄이면 혈압이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국물은 적게, 소금은 덜 넣고, 가공식품은 피하세요.

(3) 규칙적인 운동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일주일에 150분 이상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4)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명상, 호흡 조절, 규칙적인 수면이 필요합니다.


(5) 정기적인 혈압 측정
가정용 혈압계를 활용해 매일 아침·저녁으로 체크하면 혈압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약 조절 여부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을 무조건 먹지 않거나, 무리하게 끊는 것은 합병증이라는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약을 줄이거나 끊을 가능성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핵심은 ‘약에 의존하는 삶’이 아니라 ‘건강을 회복해 약에서 자유로워지는 삶’을 만드는 것입니다.

걱정만 하기보다 오늘부터 식단과 습관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세요.

약이 아닌 몸이, 스스로 혈압을 조절하는 날이 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