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이상 살 뺐다" 무시무시한 감량…철칙 깨고 돌아온 '조커'
베니스영화제서 공개 후 평가 갈려
가수 레이디 가가 '할리퀸' 역 합류
호아킨 피닉스 "1편 때 안 끝났으면, 느껴
한순간도 지루한 적 없는 역할이죠"
“토드 필립스의 각본에 영감 받았죠. 매 상황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고, 1편부터 한 순간도 지루한 적 없었습니다. 1편 촬영을 마칠 때쯤 이렇게 안 끝나면 좋겠다고, 더 풀어갈 이야기가 많다고 느꼈어요.”
DC 코믹스 희대의 악당 ‘조커’로 5년 만에 돌아온 배우 호아킨 피닉스(49). 시리즈물은 안 한다는 철칙을 깬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 탄생기를 비극적으로 담아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영화 ‘조커’(2019). 5년 만의 속편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가 내달 1일 개봉을 앞두고 26일 용산 CGV에서 주연 피닉스, 토드 필립스(52) 감독의 화상 간담회를 열었다. 영화는 이달 초 폐막한 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또 다시 초청된 바 있다.
1편은 R등급(북미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론 이례적으로 전세계 10억달러 흥행을 기록했고 국내 528만 관객을 모았다. 악당 조커를 불우한 성장 배경의 정신질환 코미디언이자, 현실과 닮은 꼴 폭동의 도화선으로 그려 호평과 논란이 엇갈렸다. 2편은 폭동에 대한 최종 재판을 앞둔 ‘조커’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이 정신병동 수감자 리 퀸젤(레이디 가가)과 만나 마음속 광기를 다시 불러내는 여정을 그렸다.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가 원작의 또 다른 악당 ‘할리퀸’ 캐릭터로 합류해, 조커의 상상을 넘나들며 쉴 새 없는 뮤지컬 장면을 빚어낸다.
1편 23㎏ 감량 피닉스, "2편 땐 더 뺐죠"
극 중 뮤지컬 장면은 촬영 중 현장 녹음으로 완성했다. 피닉스는 “가가가 처음 제안했고, 저희도 라이브로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매끄럽고 완벽하게 들려선 안 되기 때문”이라며 “탭댄스 추는 장면은 옆에서 가가가 손가락에 피가 날 정도로 피아노를 세게 치고 목에 핏대가 설만큼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이어받아 열정을 뿜어냈다”고 돌아봤다.
1편의 조커 역을 위해 하루에 사과 한 알만 먹고 23㎏ 감량한 걸로 화제가 된 그는 이번에 더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다. “2편 때 정확히 얼마나 감량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1편보다 안 좋은 모습이어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이 감량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화의 부제 ‘폴리 아 되(Folie a Deux)’는 불어로 공유정신병적 장애란 뜻. 베니스에선 “폭발 직전의 무서운 화약고 같은 현대 미국을 재현하고 있다”(인디펜던트), “관객을 멸시하는 듯한 무의미한 작품”(배니티페어) 등 외신 평가가 크게 엇갈렸다.
개봉을 닷새 앞둔 이날 ‘조커2’의 실시간 예매율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17.4%로 ‘베테랑2’(28%)에 이어 2위였다. ‘조커2’ 예매관객수는 4만4000여명이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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