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뚝" 소리… 음경골절, '이 자세'서 가장 흔해

이해나 기자 2024. 10. 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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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성관계를 하는 도중 드물게 남성 음경이 골절되는 경우가 있다.

성관계 다양한 체위 중 후배위(Doggy Position) 자세에서 음경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음경골절 47건 중 35건(74.5%)이 성관계 중 발생했다.

음경골절이 발생했을 때 성관계 체위는 후배위가 29.8%로 가장 흔했고, 그 다음으로 남성상위(21.3%), 여성상위(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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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후배위 자세에서 음경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격렬한 성관계를 하는 도중 드물게 남성 음경이 골절되는 경우가 있다. 성관계 다양한 체위 중 후배위(Doggy Position) 자세에서 음경골절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터키 트라키아대의대병원 등 공동 의료진은 2013~2021년 음경골절로 병원을 찾은 남성 4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모두 초음파 검사 또는 MRI 촬영을 통해 음경골절을 진단받은 18세 이상 남성이었다. 이들의 나이는 24~71세로 다양했고, 평균 나이는 39.6세, 평균 키는 175.34cm였다. 가장 키가 작은 사람은 160cm, 가장 큰 사람은 192cm이었다.

분석 결과, 이들이 음경골절 부상을 입고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6시간이었다. 가장 적게 걸린 시간은 1시간, 가장 많이 걸린 시간은 144시간이나 됐다. 또한 음경골절 47건 중 35건(74.5%)이 성관계 중 발생했다. 음경골절이 발생했을 때 가졌던 성관계 지속 시간은 평균 18.43분이었고, 이들의 주당 성관계 횟수는 평균 2회였다. 음경골절이 발생했을 때 성관계 체위는 후배위가 29.8%로 가장 흔했고, 그 다음으로 남성상위(21.3%), 여성상위(17%) 순이었다.

또한 성관계를 서두르거나 특이한 장소에서 할 때 음경골절이 잘 생긴다는 징후가 있다. 음경골절 환자의 절반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파트너와 성관계를 할 때 골절을 경험했다. 이로 인해 성관계가 이루어진 맥락, 상황 등이 부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트라키아대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번 조사 결과 음경골절 후 병원을 찾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6시간이나 됐다"며 "당혹감, 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 등 다양한 요인 때문일 수 있어 추가 합병증 예방을 위해 공중 보건 캠페인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관계 체위와 음경골절의 심각성 간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확인됐기 때문에 안전한 성행위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경골절은 음경 백막 파열을 말한다. 음경에는 뼈가 없지만 음경 해면체(음경을 구성하는 해면 모양 구조의 발기 조직)를 둘러싸고 있는 백막이 파열될 수 있다. 이를 '음경 골절'이라 한다. 실제 음경 백막이 파열될 때는 뚝뚝 끊어지거나 터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흔하지는 않다. 미국에서 음경골절 발병률이 남성 17만5000명 중 1명 정도로 보고된다. 

음경골절은 비뇨기과적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봉합하는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이 잘 되면 완전히 회복되고 발기 기능에도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섹슈얼메디신'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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