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제쳐보겠다" '염긱스' 수원 염기훈, "수원의 맛 세계에 알리겠다" 필승 다짐 [OGFCv수원삼성 레전드]

김희준 기자 2026. 4. 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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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수원삼성 레전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 레전드 염기훈이 레전드 매치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1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OGFC와 수원삼성 레전드 팀이 맞붙는다. OGFC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황금기를 수놓은 설들이 전성기 승률 73% 돌파를 목표로 결성한 팀이다.

본 경기 전 양 팀 대표 선수, 감독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원삼성 레전드 팀에서는 서정원 감독과 염기훈이 참석했다.

염기훈은 수원 전성기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2010년 수원에 합류해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3회를 거머쥐었다. 수원 팬들에게는 '왼발의 마법사', '염긱스' 등의 애칭으로 왼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염기훈을 찬양했다. 염기훈은 이동국, 세징야와 함께 K리그에서 70골-70도움 이상을 기록한 셋뿐인 K리그 전설이기도 하다. 다만 수원의 추락을 막고자 2023년 수원의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강등을 막지 못한 아픔도 겪었다.

서정원(왼쪽), 염기훈(이상 수원삼성 레전드). 서형권 기자

염기훈은 이날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다. 버스를 타고 빅버드를 도는 순간 긴장이 설렘으로 바뀌었다. 팬들과 선수로서 다시 만날 수 있어 걱정도 많았지만 설렘이 컸다. 이 멤버로 다시 경기장에서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어 큰 영광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선수 때의 모습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우리 사이에는 이왕 하는 거 이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염기훈은 산토스와 호흡에도 크게 기대를 걸었다. "생각보다 산토스가 몸이 좋았다. 감독님이 내게는 다치지 말라고 하더라. 매탄고와 경기할 때도 쉽지 않았다. 경기할 때 나도 힘든데 나보다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은 한 경기 뛰고 종아리 아프다고 하셨다. 걱정이지만 내가 90분을 뛸 각오로 잘 준비해서 산토스와 선수 시절 맞췄던 호흡을 살려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풀타임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염기훈은 프리킥의 대가지만, 이날 함께하는 선수 중에는 프리킥의 대가가 많다. 관련해서는 "나도 욕심은 나지만 (고)종수 형에게 양보를 하려고 한다. 싫다는 소리는 안 하더라. 첫 번째 종수 형, 두 번째 마토, 세 번째로 내가 차려고 한다"라며 "오른쪽은 (이)관우 형이 자기밖에 없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이날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냐는 질문에는 "(신)세계가 주도해서 골 넣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 선수 때 시그니처가 있으면 하기로 했다. 감독님이 득점을 하면 어퍼컷 한 번 하자고 했는데 감독님은 안 한다고 하더라. 선수 때 하던 세리머니를 하려고 한다.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서 나이 있는 분들이 골을 넣을 찬스를 만들겠다"라며 세리머니를 할 수 있게 득점을 하겠다고 각오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와 염긱스의 대결이 주목된다. 염기훈은 "그렇게 비교되는 자체가 영광이다. 나도 선수 때 PL을 보면서 긱스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감탄했다. 한 자리에서 뛰는 일이 또 있을까 싶어 기대가 된다"라면서도 "승부는 해야 한다. 선수 때는 몰라도 은퇴 후에는 내가 더 어리기 때문에 긱스를 제치고 나가는 모습을 연출하겠다. 나와 긱스의 장면을 위해 왼쪽이 아닌 오른쪽에서 제쳐보도록 하겠다"라고 긱스와 맞대결을 예고했다.

염기훈은 또한 "쉽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팬들 앞에서 감독님께서는 즐기면 안 된다, 훈련 더 해야 한다고 하셨다. 홈에서 하는 만큼 쉽게 지면 안 된다고 하셔서 운동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수원의 맛을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기훈은 팬들에게 "우리도 이런 매치가 성사될 거라 생각하지 못했듯이 팬들도 그랬을 거다. 우리가 선수 때 웃고 울었던 시간들을 팬들도 많이 기다렸을 거다. 오늘 이 자리에서 옛 추억을 살리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건 팬들의 응원 소리다. 우리 모두 응원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한다. 응원을 들려주시면 쥐가 나더라도 뛰면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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